1927년 창단돼 41년째를 맞이하는 국내 유일의 서커스단 ‘동춘서커스’(단장 박세환·www.circus.co.krㆍ바로 가기 클릭)가 내년 5월 부천 상동신도시 영상문화단지내에 1천700석 규모의 원형 상설극장을 개관한다.

동춘서커스 상설극장은 SBS TV드라마 ‘야인시대’ 세트장 옆 9천여평 부지에 시비 20억원, 도비 10억원을 포함, 동춘서커스 자체기금 20억원과 건설사 26억원 등 모두 76억원을 들여 높이 25m의 원형(돔)으로 건립돼 연습실과 첨단 조명·음향장치 등을 갖출 예정이다.

공사 착공은 오는 5월경에 할 예정이며, 상설극장은 15년 후에 부천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동춘서커스측은 신규 단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단원들의 고령화로 인해 일부 공중곡예 코너가 사라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상설극장이 문을 열면 동춘서커스 부설 서커스아카데미를 개설, 서커스를 배우려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실시해 2년 후에는 공연에 투입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동춘서커스측은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 서커스아카데미 참가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낼 예정이다.

30년째 동춘서커스를 꾸려오고 있는 박세환 단장(60)은 “상설극장 건립과 더불어 서커스 교육과정을 개설해 젊은 단원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과거 활동했던 단원들을 끌어들여 5년 안에 평양교예단과 견줄만한 실력을 갖춘 서커스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