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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노벨 문학상에 탄자니아 출신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Abdulrazak Gurnah)
동아프리카 식민 역사에 기반 둔 작품들 발표
수상 배경 “난민의 운명, 식민주의 영향 통찰” 
더부천 기사입력 2021-10-07 21:35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505


사진= 노벨상 홈페이지(바로 가기 클릭) 캡처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탄자니아 출신의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73·Abdulrazak Gurnah)가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7일 오후 1시(현지시간) “단호함과 연민을 가지고 문화·대륙 간 차이에 놓인 난민의 운명, 식민주의의 영향을 통찰했다(for his uncompromising and compassionate penetration of the effects of colonialism and the fate of the refugee in the gulf between cultures and continents)”고 수상 사유를 밝혔다.



구르나는 1948년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태어나 아랍 출신 소수민족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자 1964년에 영국으로 건너가 난민으로 인정받았고, 1980년대에 영어로 발표한 초반 작품들은 이주의 경험에 기반을 두었다.

1987년 첫 작품은 고국 탄자니아의 실패한 봉기를 그린 ‘출발의 기억(Memory of Departure)’을 펴냈고, 1994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소설가로 이름을 알린 작품은 네 번째 소설인 ‘파라다이스(Paradise)’(1994년)로, 탄자니아에서 자란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제1차 세계대전 중 동아프리카의 식민 역사를 그렸다.

그의 작품은 식민 시대와 이주의 기억을 토대로 인종·종교·사회 등의 차이로 인해 타자화(他者化·특정 대상을 다른 존재로 보이게 만듦으로써 분리된 존재로 부각시키는 말과 행동, 사상, 결정 등의 총집합을 말함)되는 인물들을 다뤘다.

노벨위원회의 안데르슨 올슨 의장은 7일 “구르나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식민시대 이후 작가 중 한 명이며, 그의 캐릭터들은 문화와 대륙, 존재했던 삶과 떠오르는 삶 사이의 공백기, 그리고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태를 발견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작품으로 ‘순례자의 길’, ‘바닷가에’ 등을 비롯해 최근작인 ‘애프터 라이브스(After lives)’(2020년)까지 총 10편의 장편과 다수의 단편을 발표했지만 한국에서 번역 출간된 책은 아직 없다.

구르나는 영국의 켄트 대학에서 영문학 및 탈식민지 문학을 가르쳤고, 현재 영국 남부의 브라이튼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직전 자신의 부엌에서 수상 사실을 처음 통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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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시상식은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의 수상자가 본국에서 상을 받는 온·오프라인 혼합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상금은 10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5천300만원)이다.

노벨문학상 역대 수상자는 118명으로, 이 가운데 남성은 112명, 여성은 16명이며, 유럽 출신은 81명으로 약 70%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2020년) 노벨문학상은 미국의 여성 시인 루이즈 글릭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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