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월 3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인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유지하기로 했으며,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15일부터 시행된 현행 조치는 5차례나 연장되면서 석달 여간 이어지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0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의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발표했다.

중대본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도 유지하기로 했다.

보호가 필요한 6세 미만 영유아를 동반하거나 직계가족 모임, 상견례 등의 경우 현행처럼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중대본은 서울·경기·인천·부산 등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의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 6종에 대해서도 영업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오후 10시) 조치도 3주 더 유지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이밖에 5월 2일까지 적용되는 특별관리주간은 5월 3일부터 9일까지 1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공직사회의 회식이나 모임 금지는 당초 계획에 따라 이번 주말(5월 1~2일)까지만 적용하고 해제하기로 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는 이날 오전 제413차 방역 중대본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줄지도 또 급격히 늘지도 않은 채 횡보하는 모습인 바 언제, 어떻게 급변할지 몰라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지난 3주간의 확진 추세, 거리두기 등 방역 상황 등을 바탕으로 지역현장과 관계부처 그리고 방역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 수렴한 결과, 지금의 거리두기 방역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다음 주 5월 3일부터 3주간 더 유지하기로 결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총리 대행은 “확진자 숫자와 더불어 그간의 의료역량 확충과 적극적인 선제검사 등에 따른 충분한 병상 여력 등도 함께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