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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2015)가 24일 오후 7시 부천체육관에서 폐막식을 갖고 유일한 경쟁섹션인 ‘부천초이스’ 장편부문 6개상과 단편부문 4개상을 시상하며 공식 일정을 마쳤다.

제19회 BiFan은 주말인 25일과 26일 이틀간은 수상작과 화제작 등 앙크로 작품 45편을 상영하는 ‘피판 러쉬(PiFan Rush)’가 이어진 뒤 내년 제20회 BiFan을 기약한다.

제19회 BiFan 상영작 가운데 유일한 경쟁섹션인 부천초이스 장편부문에서 그랑프리(대상)인 ▲작품상(상금 1천500만원)은 홍콩 옹자광 감독의 영화 <기항지>가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실화이자 슬픈 사건을 기억에 남을 정도로 잘 엮어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엇나간 청춘들과 현재의 중국 사회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으며 충격적인 사건과 비일상적인 소재를 영화적으로 훌륭하게 표현했기에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작품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감독상(상금 1천만원)은 케나다와 뉴질랜드 합작 영화 <터보 키드>의 아눅 휘셀·프랑소와 시마드·요안-칼 휘셀 등 3명의 감독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80년도의 저예산 독립 액션영화의 정신을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그들의 첫 번째 장편 영화는 영화로써의 품위와 패러디를 통한 영화적 재미를 적절하게 구사했다”고 평했다.

▲남우주연상은 아르헨티나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 살인사건>(감독 나탈리아 메타)의 치노 다린이 차지했고 ▲여우주여상은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기항지>의 제시 리가 받았다. <기항지>는 작품상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심사위원들은 남우주연상 부문에서 영화 <기항지>의 배우 마이클 닝, 여우주연상 부문에서 영화 <차이나타운>의 배우 김고은을 특별 언급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이 받았고, ▲같이의 가치 NH농협 관객상은 스웨덴 영화 <마스터 플랜>(감독 알랑 다보르그)가 수상했다.

또 부천초이스 단편부문 ▲대상(상금 500만원)은 15분 분량의 2015년에 제작한 핀란드 영화 <안야는 저승사자>(감독 이도 소스콜른, 얀 라이카이넨)에게 돌아갔다. 삶과 죽음을 오가는 엉뚱하고 기발한 여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심사위원상(상금 300만원)은 15분 분량의 2014년에 제작한 뉴질랜드 영화<러브 스토리>(감독 스티븐 베이커)가 차지했으며, ▲한국 단편 특별상(상금 500만원)은 안승혁 감독의 26분 분량의 <불한당들>이 수상했고 ▲단편 관객상은 <고구마 가족>(감독 박중하)이 받았다.

단편 부문의 심사위원들은 주인공의 공포심을 묘사한 독창적인 스토리와 뛰어난 시각효과를 보여준 20분 분량의 스페인 영화 <피셔맨>(감독 알레한드로 수아레즈 로자노)을 꼭 봐야할 영화로 특별 언급했다.

또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EFFFF) 아시아 영화상은 <암살교실>(감독 하스미 에이이치로)이 수상했고, ▲넥펙상은 <벡엔러브>(감독 타케 마사하루) ▲LG 하이엔텍상(상금 500만원)은 허은희 감독의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이 차지했다.

단편부문 심사위원단은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에 대해 “비극적 실화 사건과 고전 동화 속 모티브를 차용해 무의식적 사랑의 욕망과 동양적 무속 사상을 탐험하는 웰메이드 호러라며, 독립영화 제작방식으로 이만한 성과를 이뤄낸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며 한국영화사에서 초현실적인 신비주의 공포영화의 표현 영역을 넓히는 데에도 기여했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심사위원단은 또 <봄베이 벨벳(감독 아누락 카시압)>을 꼭 봐야할 영화로 특별 언급했다.

시상식 후 이춘연 조직부위원장은 “BiFan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써주신 집행위원회와 특히 자원활동가 비파니언들의 수고에 감사드린다. 또 주인의 입장에서 도와주고 즐거워해 준 부천시민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내년 20주년에 더욱 건강하게 환상의 영화축제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고 전하며 지난 20일 목디스크 수술로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입원중인 BiFan 조직위원장인 김만수 부천시장을 대신해 제19회 PiFan의 폐막을 선언했다.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2015·7월16~26일) 개막식 동영상 << BiFan 사무국 제공>>

이어, 제19회 BiFan 폐막작으로 오는 8월20일 국내 극장가 개봉에 앞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김휘 감독의 <퇴마: 무녀굴>이 상영됐다.

상영에 앞서 김휘 감독과 배우들이 무대 인사를 했다. 김휘 감독은 “BiFan은 저나 장르 매니아들에게 소중하고 유익한 영화제다. 그런 소중한 영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우 김성균은 “감독님의 전작에서 살인범 역할을 맡았는데 이번에는 의사 가운을 입혀주셔서 굉장히 감사하다. 의사 가운으로 만나는 저를 너그럽고 사랑스런 마음으로 봐달라”며 극중 역할을 알렸다.

배우 차예련은 “BiFan에서 처음 선보이게 돼서 영광이다. 저희 영화를 여기서 처음 보게 되는데 떨리고 설렌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배우 유선은 “이번 폐막작으로 선정해 주셔서 처음 BiFan에 참여하게 됐다. 영광되고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 축제의 자리인 만큼 열린 마음으로 감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19회 BiFan 폐막작 <퇴마: 무녀굴>은 퇴마사로 변신한 김성균과 강력한 존재를 품고 있는 비밀의 여인으로 돌아온 유선의 고품격 연기가 영화의 몰입도를 배가시키며, 마치 어린 시절에 듣던 무서운 이야기의 잔상들을 상기시키듯 감성적이며 충격적인 영상들로 관객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7월23일 기준 301회 상영 중 132회 매진
메르스 사태에서 거둔 의미있는 결과”

이에 앞서 허일후·김소영 M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에서 김영빈 BiFan 집행위원장은 제19회 BiFan 경과보고를 통해 “45개국 235편의 영화가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 동안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7월23일 기준으로 301회 상영 중 132회가 매진되며 성황을 이뤘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매우 열악한 조건에서 거둔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김영빈 집행위원장은 또 “제8회 아시아판타스틱영화제작네트워크(NAFF)의 성과는 괄목할 만한 것이었다. 지난 7회까지 영화 32편을 완성한 ‘잇프로젝트’는 올해에도 28개국 171편의 응모작 중 10개 부문 9편의 수상작을 탄생시켰다. 현재 제작 진행 중인 3편의 영화와 함께 이들 영화가 상영될 내년의 BiFan-NAFF가 벌써 기다려진다”고 말해 내년 제20회 BiFan과 제9회 NAFF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어, 제19회 BiFan 홍보대사로 활동한 배우 오연서와 권율이 무대 인사를 했다.

권율은 “올해 BiFan 가이(Guy)로서 영화제를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영화제에서 관객과 함께 영화도 보면서 저 역시 영화제를 즐길 수 있었다. 내년에도 다양한 영화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영화인으로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연서는 "제19회 BiFan은 저에게도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한여름의 열기만큼이나 영화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고 느낀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저희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음에 부천에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제19회 BiFan 폐막식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는 제19회 BiFan 홍보대사로 활동한 배우 오연서와 권율을 비롯해 폐막식 MC를 맡은 허일후·김소영 MBC 아나운서, 폐막작 <퇴마: 무녀굴>의 김휘 감독과 주연배우 김성균·유선·차예련·김혜성·김기천·아역 배우 윤지민 등이 레드카펫을 빛냈다.

또 영화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 <타투이스트>의 이서 감독, BiFan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 심사위원인 이정현·김태균·파블로 기사 코스팅거·리차드 카이퍼스·알렉산더 오 필립 등이 레드카펫을 밝았다.

해외 게스트로는 <엑스트라오디너리 테일>의 감라울 가르시아 독 , <허니문>의 디에고 코헨 감독, <마스터 플랜>의 알라인 다르보리 감독과 배우 수잔 토손, <부에노스 아이레스 살인사건>의 배우 치노 다린, <예루살렘: 심판의 날> 배우 욘 투마킨, <세탁소 기담>의 리청 감독, <롤링>의 토미나가 마사노리 감독과 배우 카와세 요타, <기항지>의 옹자광 감독, <쌍생령>의 친 젠 감독과 배우 창이란독 장싱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한편, 제19회 BiFan은 24일 폐막식을 가진 후, 25일과 26일 이틀간은 수상작과 화제작 등 45편을 앙코르 상영하는 ‘BiFan 러쉬’를 이어가며 내년 제20회 BiFan을 기약하게 된다.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bifan.krㆍ바로 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