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상동 호수공원에 노란 유치꽃이 만발하고 파란 보리가 싹을 틔워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상동 호수공원에 유채꽃과 보리밭이 등장한 것은 시가 박물관시설 예정부지를 활용해 파종해 도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이곳에서는 화려한 양귀비꽃도 볼 수가 있다.

최장호 녹지공원과장은 “올해 개화한 유채꽃 씨앗을 채취해 하반기에 파종해 내년 봄에도 유채꽃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지난해 채취한 메밀 씨앗을 파종해 도심속에서 메밀밭을 보며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는 유채와 메밀 등의 씨앗 수확이 많으면 내년에 파종할 분량을 제외한 나머지는 불우이웃과 독거노인 등을 돕는 일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성배 공원관리팀장은 “그동안 들꽃마당을 관리해온 노하우로 올해는 박물관시설 예정부지 옆 유보지 화단까지 정비해 토속적인 풍경과 볼거리를 확대하는 등 상동호수공원이 도심속 테마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를 꾸준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