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민선 5기 조직개편에 따른 대규모 인사를 이달 말께 단행키로 한 가운데, 6급 팀장 9~10명 정도를 국ㆍ소장 추천 및 내부 직위 공모를 통해 발탁하고, 5급 과장 4명도 내부 직위 공모제를 통해 선정하는 한편,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한 직원은 페널티를 적용해 6개월간 시정현장봉사를 하도록 했다.

박상설 부천시 총무국장은 13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민선 5기 조직개편에 따른 올 하반기 정기인사 방향을 설명한 자리에서 ▲6급(팀장) 국ㆍ소장 추천제 ▲내부 직위 공모제 ▲시정현장봉사단 ▲시간제 근무제 등을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6급 국ㆍ소장 추천제는 책임행정 강화 차원에서 국ㆍ소별 주요 팀장 2~3개 자리에 대해 국ㆍ소장(4급) 추천을 받아 배치하는 것으로, 시본청 6급 230명을 대상으로 주요 현안사업을 추진할 팀장에 대해 3배수 범위 내에서 추천받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그밖에 6급 팀장들에 대해서도 개인별 적성과 경력, 본인이 희망하는 부서 등을 고려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에 배치키로 했다.

시는 또 공직 내부 직위 공모제를 도입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시정 현안사업에 대해 공직내부의 우수 인력을 대상으로 소신과 책임감 있는 행정 추진을 통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장(5급) 4명, 팀장(6급) 7명을 발탁하기로 했다.

내부 직위 공모제를 통한 대상자 선정 방식은 직원들 대상 공개 모집과 직위공모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선정하고, 심의기준은 직무수행 제안서, 자기소개서, 근무 경력, 승진후보자 명부순위, 다면평가 등을 통해 리더쉽, 문제해결 및 조직관리 능력, 의사전달 및 협상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직위 공모자에 대해서는 실적평가를 통해 성과가 우수한 경우 실적가점 부여, 희망부서 우선 전보, 우선 승진 배려, 성과상여금 A등급 이상 지급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반면, 시는 근무 태만, 무사안일, 조직내 화합 저해, 직무능력 미흡, 품위 손상 등으로 물의를 야기하거나 복무규정 위반, 불친절, 민원처리 지연 등에 대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페널티를 적용해 이른바 ‘인사풀제’에 해당하는 ‘시정현장봉사단’ 대상자로 선정해 6개월간 교육 및 워크숍, 시민생활 현장근무, 사회봉사활동 등을 하도록 해 평가를 실시해 재배채 등 인사조치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아울러 시는 육아, 건강, 간병 등 개인 사정으로 하루 8시간의 정상근무가 어려운 직원들을 대상으로 풀타임(주 40시간) 보다 짧은 시간(주 15~35시간)을 근무하는 시간제 근무제도를 운영키로 했다.

시간제 근무제 적용기간은 최고 3개월 이상, 최대 사용기간은 제한이 없고 업무 효율성을 위해 오전, 오후 단위로 지정해 민원 창구 및 현장 민원처리 등 대체근무가 용이한 업무를 맡도록 하고, 시간제 근무로 인한 잔여 근무시간은 다른 시간제 전환공무원 배치 및 시간제 계약지공무원 채용 또는 대체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한편 부천시는 민선 5기 조직개편에 따른 올 하반기 정기인사를 추석 이후인 이달 말을 전후해 단행할 계획이며, 6급 국ㆍ소장 추천제와 내부 직위 공모제 등에 따른 전보인사 등을 감안하면 인사 폭은 ‘대폭’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