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표 제19대 부천시장이 30일 오후 이임식으로 마치고 부천시청을 떠나면서 환송 나온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홍건표 시장은 2004년 6월4일 보궐선거로 당선돼 민선3기 후반기 2년을 이끈데 이어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재선돼 민선 4기 4년 등 모두 6년간 부천시정을 이끌었다. <<사진= 부천시청 공보실 제공>>

홍 시장은 특히 부천무형문화엑스포에 대한 강한 애착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해 부천무형문화엑스포가 중앙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받아 엑스포의 가치와 위상이 크게 높아짐은 물론, 무형문화의 산업화, 관광화, 세계화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며 “우리나라는 5천년 역사속에 찬란하게 발전시켜온 우리민족의 전통문화를 세계화 시키고 관광과 산업으로 발전시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 등 가장 좋은 문화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비전을 바라보고 무형문화엑스포를 추진했고, 문화도시 부천의 100년 대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간 문화전쟁시대를 맞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제하며 “부천이 세계적 문화전쟁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무형문화엑스포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임하는 홍건표 시장에게 김희겸 부시장이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그는 또 “무형문화 공방거리는 경기문화마을로 조성키로 경기도와 협의돼 2단계, 3단계 공사를 완료해 영상단지가 세계적 관광단지가 되도록 차질 없이 진행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어, 추모공원사업과 관련해서도 “부천시 100년 대계를 위해 추진했던 추모공원 사업은 여러분이 분석하고 심사숙고해 정책으로 결정, 추진한 부천시민의 숙원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1회 30만명, 2회 33만명 서명을 받아 추진했음에도 정치적 논리로 무산된다면 그 고통은 정치인이 당하는 것이 아니라 부천시민이 몽땅 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들의 (장례 불편) 고통은 반드시 해결해 주어야 하는 시장으로서의 책무 앞에 엄숙히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며 “여러분도 이 시대의 현명한 공직자로서 시민앞에 부끄럽지 않은 명예를 지켜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문화예술회관 건립부지 이전 추진에 대해서도 “용역 보고와 위원회 심의, 내부 정책적 결정과 의회 승인, 경기도와 국토부까지 승인을 받아 행정적으로 흠없이 추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초 문예회관 부지(시청 민원실 부근)는 협소해 건립이 불가하다는 판단 아래 작동역 부근 그린벨트(GB) 지역에 대체부지를 확보하고 문예회관과 박물관 전시관을 건립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당초 문예회관 부지에는 100층 이상 부천시 렌드마크로 건립 가능한 건축부지로 매각하고 그 대금으로 문예회관을 건립하려는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시의회의 공유재산 심의 유보로 아직 추진치 못했으나 이 방식이 아니면 문예회관은 건립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여러분은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부천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하고 혼신의 노력을 다했으나 뜻하지 않게 시민 여러분과 동료 여러분께 불편과 아쉬움을 안겨드린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눈앞의 인기나 재선에 연연한 올바르지 못한 정치인이 아니라 진정한 시민의 일꾼으로서 무엇이 시민에게 유익한가, 또 어떻게 하는 것이 부천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가 만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 왔다”고 강조하며 이해를 구했다.

홍 시장은 “여러분이 뽑아준 민선시장으로서 남다른 능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부천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부천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하나하나 준비하던 시장으로 기억됐으면 한다”면서 “ 앞으로 저는 어디서 무엇을 하던 간에 항상 시민 여러분과 부천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알찬 삶을 살고, 평범한 한 시민으로서 부천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희망을 향해 쉬지 않고 뛸 것이며 항상 여러분 곁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홍건표 시장은 이임사에서 자신이 추진한 시정 성과를 소개했다.

◇경제분야=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를 만들기

부천시는 수도권 정비법, 공장총량제 등 규제로 인해 부천의 지역경제를 이끌었던 좋은 기업은 빠져나가고 9천여개의 중소기업 도시가 됐으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은 △자금난 △고급 인력난 △고급장비 문제 등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중소기업의 발전은 기약할 수 없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명기술연구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금형기술연구센터와 페키징센터를 유치하는 등 14개 R&D(연구개발) 기관을 유치하고 고급인력과 고급장비를 확보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또 기업 유치와 첨단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오정산업단지를 완성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금형집적화단지(Korea Die & Mold Valley)를 조성해 분양을 완료했으며 금형, 로봇, 조명, 부품소재산업 등 첨단기업이 발전하는 기업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부천시는 여러가지 규제 속에 공장증설도 어려운 형편이지만, 페어차일드 공장 증설과 화우테크놀로지 공장 건축 허가는 떠나가는 기업을 정착시키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선진 행정의 모범이 됐고, 이렇게 진취적으로 행정을 수행한 공무원 여러분께 진정한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천형 뉴딜정책, 재정 조기집행, 맞춤형 채용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민경제 안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분야= 문화인프라 구축과 6대 문화사업 육성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전국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복사골예술제는 시민과 함께하는 전국 최고의 종합예술제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세계 3대 판타스틱 국제영화제로 성장했다.

만화도시 부천을 위해 국제만화가대회 본부를 유치했고 한국만화의 요람이자 세계만화의 중심이 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개원해 국내 최고의 만화산업도시로 발전시켰으며,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은 송내역앞 빌딩에 임대 운영하던 것을 춘의 테크노파크내 7천여평을 매입 정착함으로써 애니메이션 도시로 발전하게 됐다.

◇도시분야= 뉴타운사업 3개소 616만㎡ 추진

그동안 부천 뉴타운은 경기도 최초 선도사업으로 추진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부천의 미래가 있다. 일부 반대와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뉴타운을 추진하지 않으면 부천은 미래가 없다. 구도심의 교통ㆍ주차ㆍ공원녹지ㆍ복지문제 등 열악한 환경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도시는 급속도로 낙후되고, 더 심각한 문제는 건축물의 노후도가 높은 지역으로서 재건축이 안되면 붕괴 등 재난에 위험이 노출되기 때문에 반드시 뉴타운은 추진해야 한다.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 막대한 예산문제로 중단 위기에 놓여 있었으나 재원대책위원회의 적극적인 노력과 이사철 국회의원,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한 정치인 여러분의 협력으로 1천84억원의 외부재원을 확보해 안정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부천을 남북으로 잇는 중동고가교와 역곡고가교를 확장하고, 동남우회도로ㆍ역곡우회도로ㆍ오정대로 등 간선도로망을 확충해 상습 교통정체를 해소했으며 복잡하고 협소한 역 광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천남부역 광장을 확장했다.

역곡천 수질 악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1일 하수처리용량 5만톤 규모의 친환경 남부수자원 생태공원 준공과 생활폐기물을 연료화 하는 시설인 폐기물 전 처리시설(MBT) 사업을 통해 부천시가 자원순환형 에너지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소사ㆍ오정대공원 등 33개소 총 46만㎡에 달하는 테마공원을 확대 조성했고 부천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복지분야= 더불어 사는 복지사회 구현

2005년 장애인 특수학교인 부천상록학교를 유치해 중증장애아의 교육과 보호로 장애아 가정의 고통을 해결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해밀도서관을 개관하고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장애인재활작업장을 건립하는 등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한 장애인 복지서비스 강화에 주력했다. 특히 지체ㆍ신체ㆍ청각ㆍ시각 장애인쉼터를 마련해 장애별 복지를 향상시켰다.

사회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민과 관이 함께하는 ‘Love & Share 판타지아 부천’ 사업을 추진해 365일 이웃돕기 체제를 마련했으며, 노인전문병원과 요양원, 그리고 재가노인지원센터를 두루 갖춘 노인복지시설을 건립ㆍ운영하는 등 노령화 시대를 대비한 인프라 구축에 앞장 섰고, 돈이 없어 공부 못하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없애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체육분야= 제56회 경기도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체육도시 부천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으며, 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인조잔디구장 3개소를 만들었고 서촌체육관을 개관하고 오정레포츠센타는 오는 10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행정분야= 지방정부로는 최초로 고객 상담 콜센터와 BSC 성과관리시스템을 운영해 시민 만족과 성과 중심의 경쟁력 있는 조직문화 조성에 노력했으며, 부천시 도시브랜드(BI) ‘Fantasia Bucheon’은 ‘2009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