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따라 추억 속으로 걸어보세요.”

부천시 소사구(구청장 한중석)가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옥길동 553의 3번지 일원 폐(廢)철도길 800m를 활용해 주민들이 가보고 싶고 걷고 싶은 추억의 명소 만들기 프로젝트(철길따라 추억 속으로)에 착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구에 따르면 폐(廢) 철도길 활용 추억의 명소만들기 프로젝트는 구청장과 6급 팀장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의 날 운영에서 환경녹지과 이만우 녹지농정팀장이 아이디어로 제시된 것이다.

옥길동 폐(廢)철도길은 경기도 유일의 흑연 광산이 있던 곳으로, 채취한 광물을 수송하기 위해 1950년대 철도가 개통돼 운영됐으나, 1980년대 초반부터 중국에서 싼 가격으로 광물이 수입됨에 따라 내수 감소로 철도 본래의 기능을 잃고 KG케미컬㈜(옛 경기화학)에서 일부 노선을 운행하며 명맥을 유지해오다가 지난해 7월 완전 폐선돼 현재는 잡풀, 불법 투기 등으로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소사구는 공공근로사업 인력을 활용해 폐(廢)철도길 주변을 정리한 후 사계절 꽃이 피는 꽃밭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철길(레일)을 활용한 ‘레일바이크((Railbikeㆍ철로 위에서 페달을 밟아 철로 위를 움직이는 운송수단으로, 선로 보수용 및 관광용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관광용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보편화돼 있다)’로 산책이 가능할 수 있는 추억의 명소로 조성하는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구는 이에 따라 우선 폐(廢)철도 주변 불법 경작지 등에 대한 정비를 군부대, 철도공사와 합동으로 추진하고, 공공근로 인력을 참여시켜 잡풀 제거 및 각종 쓰레기 등을 정비한 후 오는 6월26일까지는 폐철도변에 사계절 꽃을 식재해 철길을 따라 걸으며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철길따라 추억 속으로’ 산책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특히 ‘철길따라 추억 속으로’ 걷는 길을 조성한 후 한국철도공사 수도권 서부지사에서 구상중에 있는 ‘레일바이크 사업’에 공동 참여하거나, 지분 참여를 검토 및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녹지환경과 녹지녹정팀 이만우 팀장은 “한국철도공사 수도권서부지사와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구상중에 있고, 레일 바이크 운영에 따른 시운전을 이미 실시했다”며 “향후 안전성 및 사업성 등 레일 바이크의 본격 운영에 따른 세부사항에 대한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우선 폐(廢) 철도길을 걸으며 사계절 꽃을 보도록 하고, 레일 바이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면 소사구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