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용(52ㆍ사진) 부천시 세정과장이 28년 공직을 떠나기로 결심을 굳히고 명예퇴직을 위한 서류상의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최인용 과장은 14일 오후 <더부천>과의 통화에서 “부천시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용퇴를 할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 행복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인사적체에 시달리는 후배공직자들의 인사 숨통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는 3월2일자로 명퇴하는 최인용 과장은 1979년 5월 부천시 중구(현 원미구) 중앙동(원미1.2동)에서 9급으로 공직을 시작, 1988년 3월 중구청 총무과 기획감사계장, 총무계장을 거쳐 92년 1월 부천시청 하수행정계장, 92년 10월 의회사무국 의사계장과 전문위원을 지냈다.

98년 10월 사무관(5급 과장)으로 승진해 약대동장과 역곡2동장, 원미구 시민봉사과장을 거쳐 2003년 3월 부천시 문화예술과장, 2005년 9월 문화산업과장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세정과장으로 근무해오고 있다.
최 과장은 6급 주사때부터 기획업무에 능통하고 유연한 대인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정책개발연구단 단장(2000년 12월~ 2003년 2월)으로 근무할 당시 상동신도시 10만평의 유원지를 토공으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매입해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 오픈세트장과 세계유명 미니어쳐 건축물·박물관 테마파크 ‘아인스월드’ 등을 유치해 ‘문화도시, 부천’의 기틀을 마련하며 첨병 역활을 담담해오고 있는 지금의 부천영상문화단지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최 과장은 최근 영상문화단지에 대한 평가가 명암이 엇갈리는 유일한 ‘옥의 티’로 남은 것에 대해 “깔끔한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문화도시, 부천이라는 큰 집을 지어나가기 위해 터를 잡는 것이 여건상 쉽지 않았던 만큼 부천시 발전을 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탄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인용 과장의 용퇴에 따라 오는 3월 정기인사를 앞둔 부천시로서는 과장급(5급 사무관) 승진요인이 한 자리 더 늘어나게 돼 주민생활지원과 신설 및 윤인상(52) 과장이 행정자치부 혁신인력개발원에서 실시하는 1년 과정의 중견리더 양성과정 파견 교육으로 공석중인 공보실장 자리 등 3자리의 승진인사 요인이 생겨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