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석(57) 소사구청장이 오는 30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이한다. 지난해 제16대 소사구청장으로 부임하면서 강조한 것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 서 강조한 ‘찰물(察物ㆍ세상 물정을 살핌)’ 행정이다.

한 구청장은 소사구 공직자들에게 “큰 계획과 거창한 구호보다는 작지만 세심한 것으로부터 행정 수요를 신속하게 파악해 따뜻한 마음으로 실천해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하면서 “지역현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가려운 곳은 긁어 주며, 아픈 곳은 보듬어 주는 것이 공직자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구정을 이끌고 있다.

그가 취임 후 가장 먼저 관심을 기울인 것은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어려워진 경제 여건을 감안해 갑자기 어려워진 위기 가정을 직접 방문해 형편을 살피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었다. 지금도 동장들과 함께 매주 2회 이상 지역을 돌고 있다.

이같은 ‘찰물 행정’을 바탕으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그는 “복지예산은 차지하는 비중도 크고 지원되는 종류도 많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복지 체감수준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제 복지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복지 수요자의 욕구를 파악해 사후 서비스까지 해주는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 시스템’을 추진하는 한편, 가정과 개인별 실정에 맞는 맞춤형 ‘희망복지 설계지원단’ 운영으로 복지행정에 대한 변화와 개선을 도모해 복지체감 만족도를 점차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또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일제히 시작된 희망근로프로젝트사업레 참여한 희망근로자의 안정적 일자리 마련을 위해 취업설명회와 전문 직업상담, 고용지원센터와 연계한 취업전문프로그램 지원 등도 실시했다.

특히 그동안 방치돼온 옥길동 폐철도길을 희망근로 인력으로 하여금 꽃과 나무, 레일바이크가 어우러진 ‘철길따라 추억 속으로 걷는 길’ 조성사업을 추진해 행정안전부 주최 희망근로 전국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2억원을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철길따라 추억 속으로 걷는 길’은 역곡천 생태하천과 부천남부수자원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자연친화형 테마공원 벨트를 구축해 소사구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중석 구청장이 ‘찰물 행정’과 더불어 소사구 공직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옥스포드대학 템플턴 칼리지에 걸려 있는 ‘우리는 불완전한 개인이 만나서 완벽한 팀을 이룬다’는 구호이다.

“소사구민의 꿈과 희망, 사랑을 꽃피우는 소사, 명품 문화도시 부천 만들기를 위해 공직자들이 힘을 합치고, 여기에 소사구민을 비롯한 부천시민 모두의 동참과 협조가 어우러질 때 가능하다”는 메세지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