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상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임은분)는 지난 20일 상동 솔안공원에서 ‘2016. 행복한 사래이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전통혼례식을 개최했다.

지난 2012년 시작돼 올해 6회째를 맞이한 전통혼례식은 상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고 부천문화원(원장 박형재)이 주관했다.

이날 전통혼례식을 올린 부부는 결혼한 지 50년 넘은 차포만 어르신 부부으로, 인근 초등학생들과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하객으로 참여해 전통 혼례를 치른 어르신을 축하했고, 하객들과 국수, 과일, 떡 등을 나눠 먹었다.

이날 전통 혼례를 올린 차포만 어르신은 “그동안 혼례식을 하지 못하고 50년이 넘게 살아왔는데 이렇게 뒤늦게라도 혼례식을 치를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저희 부부에게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뜻깊은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주어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상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앞으로도 행복나눔 전통혼례식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상동 주민센터(동장 윤정문ㆍ☎032-625-5921)은 전했다.

한편, 전통 혼례는 신랑 신부가 혼례청으로 입장하면서 시작돼 천지신명께 혼례식을 고하는 ‘고천문 낭독’에 이어 기러기와 같이 서로 의리를 지키겠다는 서약의 ‘전안례(奠雁禮)’, 신랑과 신부가 마주보고 절을 주고받는 ‘교배례(交拜禮)’, 신랑 신부가 천지신명께 서약하는 서천지례(誓天地禮), 신랑과 신부가 배우자에게 서약을 받아 드리는 서배우례(誓配偶禮), 하나의 박이 두 개의 바가지로 나뉘었다가 하나가 됐음을 뜻하는 표주박에 든 술을 서로 교환해 마셔 하나가 된다는 의례인 ‘합근례(合巹禮), ‘성혼 선포’, ‘닭 날리기’, ‘성혼 행진’ 순으로 진행된다.

사진= 상동 주민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