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미국 변호사인 하일(61·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8일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로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후 4시 10분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하일 씨를 체포했으며, 하씨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하 씨가 필로폰을 구매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벌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했다.

하 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보강조사를 벌인 뒤 하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로버트 하일 씨는 1958년 미국 유타주에서 태어났으며 1997년 한국으로 귀화해 ‘하일’이라는 이름으로 유창한 부산 사투리를 앞세워 국내 1호 외국인 방송인으로 방송에 출연해 왔으며, 2009년 한 광고에서 선보인 “한 뚝배기 하실래예”라는 멘트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등 그동안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