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양측은 10일 새벽 판문점에서 끝난 실무접촉에서 ‘남북 당국회담’을 12~13일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당초에는 오는 12일 남북 장관급 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하기 위한 실무 접촉을 9일 오전 10시15분부터 11시까지 45분간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 수석대표를 비롯해 각 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차 회의를 시작한 이후, 남측 수석대표 천해성(49)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북측 수석대표 김성혜(48)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 간에 2~8차 회의까지 진행할 정도로 진통을 겪은 끝에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남북 당국회담’으로 바뀌었다.

양측 실무접촉 수석대표는 개성공단 정상화,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장관급 회담을 위해 회담 대표로 누가 나올 것인가와 6.15 공동선언 및 7.4 공동성명 기념행사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장관급 회담 대표로 통일부장관(류길재)을 거론하며 북측에서도 이게 걸맞는 통일전선부 부장(김양건)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반면, 북측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국장을 대표로 할 것을 주장했으며, 북측은 의제에 6.15 공동선언 및 7.4 공동성명 기념행사 문제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우리측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면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진 끝에 두가지 문제에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10일 새벽 3시40분 종료된 8차 회의까지 18시간의 마라톤 접촉 끝에 발표문 작성을 이끌어냈다.

다음은 남북 당국의 발표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