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 갈래로 갈라진 재부천 충청향우들의 결집을 기치로 내건 ‘충청포럼 부천지부’가 본격 출범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윤배 회장이 이끄는 재부천 충청향우회쪽 충청권 인사들은 오는 27일 오후 7시 부천민자역사 9층 웨딩홀 부페에서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포럼 부천지부’ 창립식을 갖고 본격 출범한다.

창립 취지는 (사)충청포럼 중앙회(회장 성완종 대아건설 회장)가 출연한 장학금을 지원받아 재부천 충청향우 자녀(고교생 및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순수 장학사업을 펼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충청포럼 부천지부 준비위원회측의 설명이다.

이날 창립식에서는 초대 지부장으로 창립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두일 두일의료재단 이사장(부천 경회한방병원 회장)이 취임하며, 충청포럼 성완종 회장과 홍건표 부천시장 등이 참석한 축사를 하고, 고교생 8명에게 각 50만원씩 400만원과 대학생 1명에게 100만원 등 모두 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충청포럼 부천지부측 관계자는 “순수 장학사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장학금 지급액수도 10배 정도 늘려 5천만원 정도를 충청향우 자녀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라며 “충청포럼 인천지부의 경우 현재 매년 1억원 정도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만큼 부천지역에도 충청향우들이 많은 만큼 장학금 지급액수도 이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충청포럼 부천지부의 장학사업은 (사)충청포럼 중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성완종 대아건설 회장이 20억원을 출연한 장학금을 지원받아 운영될 전망이며, 성완경 대아건설 회장은 지난해 8월 경남기업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경남기업을 인수해 건설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현재 한양대 경영대학원 총동문회 회장을 맡고 있다.

충청포럼 부천지부는 앞으로 현대백화점 중동점 뒷편 화이트밸리 5층에 사무실을 마련, 지부 사무실과 운영 4년째로 380여명의 회원을 둔 충우산악회(회장 최원호)와 임원만 160명에 달하는 충청향우회(회장 김윤배) 등 통합사무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천지역사회 맨파워 잠재력 큰 충청향우 결집 목소리
‘차기 부천시장 선거’과 맞물려 지역정가 이목 집중

충청포럼 부천지부측은 “재부천 충청향우들 사이에서 ‘사분오열(四分五裂)로 비춰지고 있는 충청향우회를 하나로 규합하자’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순수 장학사업을 펼치면서 충청향우들을 하나로 결집하는 노력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충청포럼 부천지부의 본격 출범과 함께 충청향우들간에도 결집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특히 충청권의 결집 목소리는 부천지역에서 지역적 인구비율로 볼때 호남향우회 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알려진 충청향우회의 결집이 가시화될 경우, 아직은 이른 감이 있지만 ‘차기 부천시장 선거’ 등과 맞물려 지역정가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재부천 충청향우회는 현재 충청포럼 부천지부 출범을 주도하고 있는 재부천 충청향우회(회장 김윤배)와 올 1월13일 제10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응남 회장이 이끄는 재부천 충청향우회(회장 김응남), 그리고 27개 시군 군민회를 출범시키며 지난달 9월16일 부천시청 강당에서 제7주년 기념행사를 가지며 1천2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고 주장하는 재부천 충청도민회와 재부천 충청산악회(연합회장 길영수) 등 3개 향우회가 ‘같은 충청권 아래 세 살림’을 차리고 있는 상태다.

특히 김정환 7대 회장이 사퇴하면서 8대 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김윤배·김응남 회장간의 갈등이 빚어져 사무실 이전에 따른 사무실 임대보증금을 둘러싸고 법정 소송까지 벌이는 등 첨예하게 대립돼 있어 봉합에 이은 충청향우회의 재결집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대해 충청향우들에게 일정 부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한 인사는 “향우회는 단순한 친목회 성격으로 모인 단체인 만큼 다소간의 잡음이나 갈등이 빚어질 수 도 있다”며 “향우회 조직을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삼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부천 충청향우들의 결집을 이끌어낼 경우 부천지역사회에 미치는 ‘맨파워’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돼 장학사업을 목적으로 본격 출범하는 ‘충청포럼 부천지부’를 중심으로 한 충청향우들의 결집 움직임은 ‘차기 부천시장 선거’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지역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