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프로기사(전문기사) 이세돌(36) 9단이 국산 바둑 인공지능(AI) 한돌(‘AI 한돌’)과의 두 번째 대국에서 122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세돌 9단은 19일 낮 12시 서울 바디프랜드 도곡 본사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2국에서 ‘맞바둑('호선ㆍ互先)’으로 흑번으로 대국을 시작했으나 초반부터 ‘AI 한돌’에게 승기를 내주면서 불계패했다.

이세돌 9단은 어제(18일) 두 점을 먼저 두는 ‘접바둑’으로 진행된 1국에서는 92수만에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이로써 이세돌 9단과 ‘AI 한돌’은 1승 1패로 됐으며, 3국은 21일 낮 12시부터 이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리며, 1국과 마찬가지로 이 9단이 두 점을 먼저 두는 ‘접바둑’으로 대결이 펼쳐진다.

이세돌 9단은 최근 은퇴 의사를 밝혀 이번 ‘AI 한돌’과의 대국은 은퇴 대국인 셈이다.

한편, ‘AI 한돌’은 NHN이 2017년 12월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처음 선보인 토종 바둑 AI로, 올초 국내 정상급 기사 5명을 이겼으며, 당시 기력 측정 레이팅 점수가 4천200이었고, 현재는 4천500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최고수는 3천6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