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FIFA랭킹 14위)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2일 오후 10시(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2019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자책골을 포함해 2골을 허용하며 0-2로 졌다.

한국은 전반 29분 나이지리아가 후방에서 한국 페널티박스 쪽으로 길게 띄운 볼을 수비수 김도연이 걷어내려다 자책골로 연결돼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끝냈고, 후반 30분 나이지리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0-2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한국은 프랑스와의 대회 개막전에서 0-4로 패한 데 이어 조별리그 2연패를 기록하며, 6실점 무득점으로 A조에서 유일하게 승점을 얻지 목하고 최하위로 처졌다.

개최국 프랑스는 한국에 이어 2차전에서 노르웨이를 2-1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점으로 A조 선두를 지켰고, 노르웨이는 나이지리아에 3-0 승리에 이어 프랑스에 패해 1승 1패(승점 3·골득실 +2), 나이지리아는 1승 1패(승점 3·골득실 -1)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노르웨이전에서 이겨야만 승점 3점을 확보하게 된다. 프랑스가 나이지라아에 승리를 거둔다는 전제로 나이지리아도 승점 3으로 조별리그를 마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각 조 1위와 2위가 16강에 직행하며, 3위 6개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은 무득점 6실점으로 골득실에서 크게 뒤쳐진 관계로 노르웨이를 상대로 대량 득점으로 승리하는 것만이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지만 노르웨이는 FIFA 랭킹 12위로,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이에 따라 한국이 노르웨이를 상대로 이번 대회 첫 골을 언제 만들어내느냐가 반전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쉽지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대한민국 0-2 나이지리아

득점 : 김도연(전반 29분 OGㆍOwn Goalㆍ자책골), 오쇼알라(후반 30분)
출전선수 : GK 김민정, DF 장슬기, 김도연, 황보람, 김혜리, MF 조소현, 이금민, 지소연, 이민아(후반 11분 문미라), 강채림(후반 31분 이소담), FW 정설빈(후반 11분 여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