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상동 길병원 건축공사 착공이 불투명할 경우 길병원 의료재단과 협의해 부지 매각을 통해 타 의료기관 유치를 검토하는 방안에 대해 변채옥 시의원(열린우리당)의 시정질문과 관련한 답변을 통해 “의료기관 유치 문제는 길병원측의 사유재산인 만큼 병원측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부천시의회(의장 오명근)는 18일 오전 10시 제13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지난 10일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해 시집행부를 상대로 벌인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홍건표 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로부터 들었다.

부천시는 상동 길병원 공사착공 지연에 대해 지난 2002년 11월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에 641개 병동(한방 94실 포함)의 건축허가를 받은 뒤 공사착공이 지연돼 공사 착공을 수차례 촉구 및 협의했으나, 병원측은 투자환경 변화 등 대·내외적인 사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는 병원측이 이달 말경 공사 착공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공사 착공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건축허가 취소 여부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