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의장 오명근)는 18일 오전 10시 제13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지난 10일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해 시집행부를 상대로 벌인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홍건표 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로부터 들었다.

◆특목고 설립 계획

정명고의 외국어고 전환 추진 관련 시는 지난 4월 여월택지지구 내에 특목고(외국어고) 설립 계획을 경기도교육청에 제출, 지난 7월 현장 실사를 했으나 도교육청에서 특목고 설립 기준을 부지면적이 최소 1만5천440㎡(4천670평)를 확보하고 부지매입비와 시설비 등 학교설립 비용 전액을 지자체에서 부담토록 하고 있지만, 여월지구 내 일반고교 부지는 면적이 1만1천582㎡(3천503평)에다 부지매입비와 건축비가 440억원이 소요돼 지난 8월 도교육청에 신규 유치를 철회하고, 사립고인 정명고에서 특목고 전환 의사를 밝혀와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시는 정명고의 특목고 전환은 기숙사 신축비와 시설개선 예산을 150억원 정도가 소요돼 일부 도비를 지원받으면 예산 부담이 적고 조기 개교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는 정명고의 특목고 전환에 따른 특정 사학에 대한 특혜 시비 논란 등 예견되는 문제점은 도교육청과 학교, 관련단체 등과 협의해 해소하는 등 시민 역량을 모을 경우 무난히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지난 97년부터 매년 60억~100억원의 교육경비를 각급 학교에 지원해오고 있다는 점을 전제하며 형평성 있게 골고루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명문고 육성을 위한 집중 지원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에 앞서 특목고 추진과 관련, 지난 2002년 10월부터 여월정수장 부지에 특목고 유치를 추진했으나 개발제한구역(G/B)에서는 전국 단위 모집의 특목고 설립이 불가능해 그 대안으로 기존 사립고인 정명여자정보산업고를 특목고로 전환했으나 2004년 7월 학교 사정으로 전환이 어렵다고 밝혀 중단됐고, 지난해 11월 경기도교육청의 특목고 10개교 확대 설립 계획 발표와 부천여월택지지구 내 2개 일반고교가 예산 부족 및 저출산 등으로 설립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