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오정경찰서(서장 전준열)는 20일 ‘아동학대 방임 가정’의 신고를 접수받고 쓰레기더미에서 생활하는 원종동 소재 3남매 집을 방문해 동주민센터, 복지관 등 자원봉사단 20여명 등과 함께 대청소작업을 실시했다.

부천오정서에 따르면 3남매의 부모는 결혼 초부터 18년간 청소를 전혀 하지 않고 생활해 집안이 온통 쓰레기로 가득 차고 바퀴벌레가 몸에 기어 다닐 정도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녀들을 양육해 왔고, 부모는 물론 3남매도 집안 환경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 연계를 통해 이들 가족의 심리치료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부모에 대해서는 정신과 치료와 부모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동주민센터와 협업으로 3남매 가정이 새롭게 생활하도록 도배와 장판 교체, 집안에 쌓인 쓰렏기 수거를 위해 청소업체 및 자원봉사 인력을 지원했으며, 청소년육성회 장학금 수여 및 연말연시 희망나눔기금도 전달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18일 유관기관 및 지역사회 단체와 협업을 통해 범죄피해자 가정 5세대에 연말연시 김치나눔행사를 개최해 3남매 가정에도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전준열 서장(총경)은 “범죄 예방 못지않게 범죄 피해자들의 사후 지원 및 보호도 중요하다”며 “범죄 피해자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피해자 지원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