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2018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먼저 1승을 따냈다.

넥센은 19일 오후 한화의 안방인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에릭 해커의 호투와 박병호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높았다. 5전3선승제가 정착됭 2008년부터 11차례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우는 7번으로 확률은 63.6%였고, 특히 최근 4년간은 1차전 승리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0-0의 팽팽한 균형은 4회초 넥센의 선두타자로 나선 3번 샌즈의 2루타에 이어 4번 박병호가 좌월 2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선취점을 뽑아 2-0으로 앞섰다.

6회말 최재훈의 1타점 2루타로 2-1로 따라붙었지만, 넥센은 곧바로 7회초 1사 2루에서 대타 송성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3-1로 달아났다.

한화도 7회말 1사 후 3루타와 2루타로 1점을 뽑아내며 2-3으로 추격했지만 계속된 추가 득점 찬스에서 2루 주자 양성우가 어설픈 주루플레이로 3루와 홈 사이에서 태그아웃되는 바람에 기회를 무산시켰다.

11년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한화는 3회말 무사 1,2루에서 후속타자 3가 범타에 그쳤고, 4회말에는 2사 1,3루 찬스를 놓친데 이어, 5회말 1사 만루 찬스도 놓친 뒤 이후 1사 2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고, 8회말에도 1사 만루 찬스를 놓치는 등 8회까지 잔루가 무려 13개로, 훨씬 많은 찬스에도 타선이 받쳐주지 못했다. 한화 선발 헤일은 6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다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에 넥센 선발 에릭 해커는 5⅓이닝 동안 101개의 볼을 던지며 8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박병호의 4회초 투런포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기록됐다. 이날 넥센은 4개의 수비 실책이 니왔지만 행운의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9안타를 친 넥센보다 3개나 많은 12안타를 쳤지만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한화와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20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며, 한화 선발은 키버스 샘슨, 넥센 선발은 한현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