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은 오정구 대장동 종합폐기물처리장 내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MBT)의 당초 목표치인 ‘성능 보증량’ 미총족에 따른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 15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T사업은 검증되지 않은 특허기술력이 의심된다”며 MBT사업의 백지화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민선 4기에서 역점 추진한 MBT사업에 대해 ‘정책적 실패’로 규정하고 감사원 감사를 의뢰하는 한편, 시공사인 ㈜대우건설 콘소시엄(태영건설㈜, 한솔이엠이㈜)을 상대로 계약 해지 및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소송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대장동 MBT시설에 대한 시운전을 실시한 결과 당초 ‘성능 보증량’인 생활폐기물 하루 90톤 처리 및 고형연료(RDF) 생산 하루 55톤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기술적 결함이 나타남에 따라 지난 5월말 준공이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 시장은 “(MBT사업 백지화의 경우)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해 대장동 종합폐기물처리장 내 소각장의 추가 증설 등을 검토중에 있다”며 밝혀 민선 4기에서 추진된 MBT사업은 삼정동소각장 폐쇄를 전제로 추진해 지난 5월 삼정동소각장을 가동을 완전 멈춘 상태여서 대체 방안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더구나 MBT시설 건립과 관련 지금까지 총사업비 중 53.4%인 83억6천300만원이라는 결코 적지않은 예산이 투입된 데다. 시공사 측에서도 시를 상대로 법적 다툼을 벌일 경우 MBT사업의 전면 백지화 및 대장동소각장 내 추가 소각로 증설 등이 장기 표류할 소지가 높아 생활폐기물의 원활한 처리가 지연되는 등 시민 불편 및 예산 낭비의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여기에다 감사원 감사 의뢰시 그 결과에 따라 민선 4기에서 MBT사업에 관여했던 관계공무원들에 대한 신분상의 불이익이 이뤄질 경우, 민선 시장시대에 정책적 판단에 따라 추진된 시책사업 및 업무에 있어서 공무원들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공직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않을 것으로 보여 ‘우여곡절’ 끝에 추진된 MBT사업이 민선 5기에서도 또다시 지역사회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게 돼 어떤 결론을 도출해낼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