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는 1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에 초미세먼지(PM2.5)가 ‘나쁨’ 기준(50㎍/㎥) 이상이었고, 15일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것으로 예상돼 15일 기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ㆍ경기도(연천군, 가평군, 양평군 제외)ㆍ인천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지난해 12월 30일 첫 시행에 이어 두 번째 발령으로, 서울ㆍ경기ㆍ인천 모든 지역이 발령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14일 오후 5시 15분 환경부 및 3개 시ㆍ도는 기관별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수도권 지역의 7천650개 행정ㆍ공공기관 임직원들에게 ‘비상저감조치’ 발령 사실을 알렸다.

공공부문 비상저감조치는 ▲수도권 3개 지역 모두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가 나쁨(50㎍/㎥ 초과) 이상 ▲수도권 4개 예보 권역 모두 나쁨(50㎍/㎥ 초과)이 예보된 경우 등 2가지 경우 모두 충족될 때 발령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15일(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 3개 시ㆍ도에 위치한 행정‧공공기관 소속 임직원 52만7천명은 차량 2부제를 의무적으로 적용받는다.

차량 2부제는 홀(짝)수일에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짝)수인 차량이 운행할 수 있기 때문에 15일은 홀수 차량의 운행이 가능하며, 짝수 차량은 운행이 제한된다.

또 행정ㆍ공공기관이 운영하는 80개 대기배출 사업장과 514개 건설공사장은 운영을 단축하거나 조정하게 된다.

특히 열병합발전소(최대 17.6%), 자원회수시설(최대 50%), 물재생센터(최대 44%) 등은 미리 단축 운영목표(운영시간 단축과 출ㆍ퇴근 이외 시간 가동, 가동률 하향 조정, 약품추가 주입 등)를 설정했다.

건설공사장은 노후 건설기계 이용을 자제하거나 살수차량을 운행하는 등 미세먼지 발생 억제조치(공사장 살수량 증대, 인근 도로 물청소, 야적물질 방진덮개 씌우기 등)를 시행하게 된다.

이번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공공기관만 참여하는 공공발령이지만 서울시는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CBS(긴급재난문자방송) 등을 통해 서울시민들에게 ‘비상저감조치’ 발령사실을 통보하고 있다.

서울시는 특히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시 본청, 자치구 산하기관, 투자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 주차장 360개소가 전면 폐쇄돼 시민들은 개인차량 이용은 자제하고 미세먼지 농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15일 출근시간(첫차~ 오전 9시)ㆍ퇴근시간(오후 6~9시)에 서울시 관할(인천, 경기 소재한 대중교통은 제외) 시내ㆍ마을버스, 도시철도 요금을 면제할 계획이다.

수도권대기환경청, 한국환경공단, 서울ㆍ경기ㆍ인천 합동으로 중앙특별점검반(10개팀, 서울북부, 서울남부, 인천, 경기북부, 경기남부)을 구성해 사업장과 공사장의 단축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환경부와 3개 시ㆍ도는 비상저감조치 시행 후 10일 이내에 참여기관의 자체 점검결과를 취합해 20일 이내 평가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한편, 이번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으로 수도권 행정ㆍ공공기관 직원 52만 7천명이 차량 2부제 참여시 수도권에서 차량 11만 9천대의 운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열병합발전소(최대 17.6%), 자원회수시설(최대 50%), 물재생센터(최대 44%) 등의 대기배출사업장은 단축 운영되며, 건설공사장에서는 노후건설기계 이용 자제 및 비산먼지 발생 억제조치(공사장 살수량 증대, 인근 도로 물청소, 작업 중 야적물질 방진덮개 복포 등)가 시행된다.

환경부와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3개 시ㆍ도는 이번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효과를 분석해 개선점을 발굴해 필요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 추가하는 등 지속 보완할 예정이다.

또한 2018년 이후에는 수도권 외 지역과 민간 부문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에 있으며, 현재 관련 법률이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