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승객이 버스 운전자의 졸음, 난폭운전 등 부주의에 대해 시정을 요구해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운행에 기여하도록 ‘버스 안전운행 지킴이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승표 부천시 교통사업단장은 13일 오전 소관 부서 시정브리핑을 통해 “난폭 운전 및 졸음 운전 등으로 인한 시민 불편과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킴이석’의 시범 운영을 통해 내년 1월부터는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가 버스 안전운행 지킴이석을 운영하기로 한 것은 시는 그동안 버스 이용 시민의 불편 해소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급출발, 급제동, 출입문 몸 끼임 등 버스 난폭운전에 대해 행정처분과 교육을 실시했는데도 불구하고 관련 민원이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시는 ‘안전운행 지킴이석’에 앉은 승객으로 하여금 운전자가 난폭 운전과 신호 위반 등 부주의한 운행을 할 경우 안전운행 동반자로서 운전자에게 시정 요구하는 권한을 부여해 운전자로 하여금 안전운행 준수와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안전운행 지킴이석’은 운전자가 잘 보이는 제일 앞좌석을 지정해 해당 좌석에 앉은 승객이 운전자가 부주의한 운행을 할 경우 시정을 요구하고, 운전자가 불응할 경우에는 밴드나 콜센터 등을 통해 신고하도록 해 관련 민원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11월과 12월까지 관내 버스업체인 부천버스㈜의 4개 노선 129대를 대상으로 ‘안잔운행 지킴이석’을 시범 운영한 뒤 개선사항 등을 검토한 뒤 내년 1월부터 관내 6개 버스업체 53개 노선 900대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전세버스에도 확대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승표 부천시 교통사업단장은 ‘안전운행 지킴이석’ 도입과 관련, “운수업체에서 ‘안전운행 지킴이석’ 안내문과 시트 커버 등을 제작해 시범 운영한 후 시에서 안내문의 내용 및 디자인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차량 내 안내문, 밴드 홍보 등을 통해 버스 승객들에게 버스 안전운행을 위한 ‘지킴이석’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