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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새 정부 적폐청산, 정치보복 의심… 국론 분열 우려”
“짧은 시간에 발전하는 동안 부정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것 고치기 위해 긍정적인 측면 파괴해선 안돼
부정적인 측면은 개혁하되 긍정적인 측면은 이어나가야” 
더부천 기사입력 2017-11-12 12:23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150

이명박 전 대통령은 12일 현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 “개혁이 아닌 감정풀이, 정치적 보복이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께 2박 4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방문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면서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던 사람 중 한 사람”이라며 “그러나 지나간 6개월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으로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적 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이날 입장 표명은 준비된 원고 없이 즉흥적 발언 형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새 정부의 적폐청산 관련 입장 표명 전문(全文).

저는 오늘 해외에 나가면서 잠깐 나가려고 했습니다마는 여러분, 기자 여러분들이 이렇게 많이 나오셨기 때문에 짧게 몇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면서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던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나간 6개월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으로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적 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것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만 아니라 중대차한 시기에 안보, 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지금 세계 경제 호황 속에서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국가를 건설하고 번영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파괴하고 쇠퇴시키는 것은 쉽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대한민국을 발전시켜나가고 번영시켜나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정부가 들아와서 오히려 모든 사회, 모든 분야가 갈등이, 분열이 깊어졌다고 이렇게 생각해서 저는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온 세계가 칭송하듯이 짧은 시간 내에 발전한 나라입니다.

민주주의도 이루었고 경제 번영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에 발전하는 동안에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이 부정적인 측면보다도 훨씬 크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정적인 것을 고치기 위해서 긍정적인 측면을 파괴해서는 안 됩니다.

부정적인 측면은 개혁해 나가되 긍정적인 측면은 이어나가야 합니다.

저는 우리가 외교, 안보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운데 군의 조직이나 정보기관의 조직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국민의 불안을 털어버리고 우리 모두 우리 정부가 힘을 모아서 앞으로 전진해서 튼튼한 외교 안보 속에서 경제가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는 오늘 짧게 이야기하고 들어가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군 사이버사에 댓글 작성을 지시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상식에 벗어나는 질문 하지 마세요. 상식에 안 맞아요”라고 답변했다.)

↓추가 업데이트
이동관 전 홍보수석 “세상에 어떤 정부가 그런 댓글을 달라고 지시하겠는가”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이어 바레인 방문에 동행하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보충 말씀을 드리겠다”며 현 정부의 국정원 댓글 수사와 관련해 입장을 말했다.

저희같이 모시고 일했던 사람들의 상황에 대한 인식을 좀 보충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은 저희가 눈곱만큼도 이른바 군과 정보기관의 정치 댓글을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잘못된 건 밝혀져야 되고 처벌받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지금 검찰에서 발표하는 것만 쫓아다니다 보니까 잘 모르고 계신 부분, 잊고 계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이미 국정원 심리전단장 이태하 씨 공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거기서 이미 밝혀진 일이지만 지금 문제가 된 댓글은 전체의 0.9%라는 것이 검찰이 제기한 자료에 나오는 일이고 그중의 절반만 법원이 받아들였어요. 그러니까 0.45%의 진실입니다.

그러니까 잘못된 것이 있다면 메스로 환부를, 종양을 도려내면 되는 거지, 지금 전체를 손발을 자르겠다고 도끼를 들고 다루는 것은 바로 국가 안보 전체에 위태로움을 가져오는 일이다라는 그런 말씀이니까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제가 말씀드린 수치는 공판에서 이미 나온 수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확인해 보시면 알 것이고, 그리고 그 댓글 작업은 사실은 북한의 심리전이 날로 강화되는 주요 전장에서 불가피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증원 허가를 한 것 가지고 문제를 삼는 것은 곤란하다.

그리고 세상에 어떤 정부가 그런 댓글을 달라고 지시하겠습니까?

그리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렇게 한가한 자리가 아닙니다. 시시콜콜히 그런 걸 지시하고 받고 한 일 없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지난 번에 트럼프 대통령도 와서 저희 기적의 성장사를 극찬했지만 지금 외국 정부에서 정식으로 초청을 받아서 우리 한국의 성장 비결을 와서 한마디 가르쳐달라고 나가는 건데 출국을 금지시켜라, 그 다음에 저기 와서 지금 시위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참 안타깝네요.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격과 품격을 지키자, 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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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주셔서 감사하고요. 잘 다녀와서 필요한 게 있으면 말씀 올리실 것이고 또 대통령께서도 때가 돼서 진짜 구체적으로 얘기하실 기회가 오면. 오늘도 뭐 예정보다 길게 말씀하셨지만 그럴 기회가 있을 겁니다.

이렇게 어수선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사실 조곤조곤 앉아서 간담회할 기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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