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올 연말까지 원미ㆍ소사ㆍ고강뉴타운사업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원주민 재정착률 향상 및 사업성 제고 등 개선책을 마련해 뉴타운계획의 일부 변경을 검토하기로 한 가운데, 부천시 뉴타운연합회(회장 장재욱 원미9B구역 추진위원장)와 접근 방식에 있어서 시각차를 드러내며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민선 5기 출범 이후 김만수 시장은 뉴타운사업과 관련해 “부천시 뉴타운계획은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기존의 뉴타운계획 추진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전제하고 “다만, 민선 4기에서 추진해온 뉴타운사업을 통해 제기됐던 원주민 재정착률 제고, 주민 분담금 최소화, 사업성 제고를 위한 용적률 상향 조정 등 보완할 점을 검토해 뉴타운계획 일부 변경도 추진하고,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들어본 뒤 문제점이 있을 경우 법 개정을 건의도 검토하는 등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몇차례에 걸쳐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3개 뉴타운지구 내 49개 촉진구역 가운데 토지 등 소유자 50%의 동의를 받아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승인받은 27개 추진위 및 추진위 설립을 추진중인 곳 등 37개 촉진구역이 참여하고 있는 부천시 뉴타운연합회 측은 “이미 확정된 뉴타운계획을 사업성 향상 등을 위해 일부 변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일부 반대하는 주민들을 반대를 위한 반대인 만큼 이로 인해 뉴타운사업 추진이 더뎌지게 해서는 안된다”며 “김만수 시장이 뉴타운 추진부서와 함께 보다 분명한 입장을 갖고 한 목소리를 내주어야만 뉴타운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연합회 측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감안해 뉴타운사업 추진 속도는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며 “하지만 민선 5기 출범이후 뉴타운사업 추진에 대한 신중론이 자칫 뉴타운사업의 반대 목소리를 너무 의식하는 것으로 비춰지면 각 촉진구역 별로 꾸려진 추진위원회에서는 조합설립 추진위 구성을 위한 주민 동의(50%)와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75%)를 받아내는데 있어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회 측은 이에 따라 오는 10일 오전 10시30분 시청 앞에서 시의 뉴타운사업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촛불 집회로 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부천시 3개 뉴타운지구 내 49개 촉진구역 가운데 사업시행자가 지정된 괴안11B구역을 포함해 조합 설립 인가는 5곳, 조합설립 추진위 승인은 22곳(소사 14, 원미 6, 고강 2)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