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4번째로 신원이 확인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DNA 분석과 법치의학 감정 결과, 세월호 3층 좌현 선미 객실구역(3-18 구역)에서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수습된 미수습자는 일반인 이영숙 씨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신원 확인을 위해 지난달 22일 수습된 유골 중 1점(넙다리뼈 대퇴골)을 같은달 24일 DNA 분석을 의뢰하고, 수습된 치아와 치열에 대한 법치의학 감정을 실시했으며, DNA 분석 결과와 법치의학 감정 결과를 종합해 이영숙 씨로 신원이 확인됐다.

수습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신발 등을 착용한 상태로 이 씨의 유골은 대부분의 뼈가 흩어지지 않은 상태로 미수습자 가운데 처음으로 온전한 형태로 발견됐다.

DNA 분석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대검찰청이 함께 진행했으며, 분석을 의뢰한 유골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약 열흘 만에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세월호 미수습자 9명 가운데 단원고 고창석 교사, 허다윤 양, 조은화 양 등 모두 4명의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아직 수습되지 않은 세월호 미수습자는 단원고 양승진 교사, 박영인·남현철 학생, 일반인 권혁규·권재근 부자 등 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