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굴포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됨에 따라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탈바꿈하고,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심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오는 4월 시민들에게 개방되며, 부천시내 5개 주요 하천을 연결하는 ‘100리 녹색 수변길’도 연차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녹색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성숙한 도시가 갖춰야 할 필연 조건”이라며 “환경과 생태자원을 가꾸는 일에 온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굴포천 국가하천 승격… 생태문화공간 전환 기대

굴포천은 부천시와 김포시, 인천 계양ㆍ부평구, 서울 강서구 등 3개 광역시와 5개 기초단체를 경유하는 하천으로, 그동안 지자체 별로 나눠 관리해 왔으나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면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획기적인 생태환경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는 굴포천의 국가하천 지정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고 지정 촉구 성명서, 시민서명운동 등을 전개해 왔으며, 지난해 12월27일 국토교통부에서 국가하천으로 결정했다. ▶관련기사 클릭

이에 따라 부천시를 비롯한 5개 지자체와 민간단체 등과 협력해 굴포천을 부천의 대표적인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아라뱃길, 한강, 서해로 이어지는 친환경 수변 생태벨트를 조성하고, 부평ㆍ계양구와 함께 ‘굴포천 에코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건강길 네트워크 ▲굴포천 교류의 장 ▲굴포천 주민대학 등 지자체 간 교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심곡천 생태하천 복원… 오는 4월 시민에 개방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1983년부터 1986년까지 콘크리트로 복개(覆蓋)된 후 30여년간 상부공간은 도로와 주차장으로, 하부공간은 하수시설로 활용되면서 하천 기능을 상실했던 ‘심곡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관련기사 클릭

심곡천은 오는 4월 하루 2만1천여톤의 깨끗한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하천 유지 용수는 대장동에 위치한 북부수자원생태공원에서 생산되는 재이용수로, 수질등급 1급수의 깨끗한 물을 공급받는다.

시는 심곡천변을 ‘열린광장’으로 조성해 문화가 있는 생태하천으로 운영하고, 부천마루광장(부천역 북부광장)~ 부천대학로~ 심곡천으로 이어지는 문화벨트를 조성해 장소별 특색을 갖춘 문화공연을 선보여 도심속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5개 주요 하천 연결 ‘100리 녹색 수변길’ 조성

부천시는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는 심곡천을 비롯해 베르네천, 여월천, 동부간선수로, 굴포천 등 주요 하천 5곳을 연결하는 ‘100리 녹색 수변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100리(40km)에 이르는 수변에 억새밭, 낙우송ㆍ왕벚나무길, 자전거 산책길 등 테마가 있는 길을 조성해 시민들이 휴식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생태하천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추진한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100리 수변길 생태 조성 및 관리를 전담하는 ‘생태하천과’를 신설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100리 녹색 수변길’은 지난 2012년 전국 생산성 대상을 수상한 ‘부천 둘레길’에 이어 또 하나의 문화도시 부천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부천시 홍보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