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이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홈경기에서 가슴을 쓸어내리는 진땀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카타르와의 홈경기에서 ‘펠레 스코어’인 3-2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선발로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26ㆍ비셀고베)가 꼈고, 포백은 홍철(26ㆍ수원삼성), 홍정호(27ㆍ장쑤쑤닝), 김기희(27ㆍ상하이선화), 장현수(25ㆍ광저우R&F)가 포진했으며, 중앙은 처진 미드필더에 정우영(27ㆍ충칭리판)이 나섰고, 공격을 돕는 2선에는 손흥민(24ㆍ토트넘홋스퍼), 기성용(27ㆍ스완지시티), 구자철(27ㆍ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25ㆍ아우크스부르크)이 맡았고, 최전방에는 석현준(25ㆍ트라브존스포르)을 내세웠다.

한국은 전반 11분 기성용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손흥민이 왼쪽 돌파 후 중앙에 있던 기성용에게 패스를 했고, 기성용이 카타르 수비진의 빈틈을 노려 기습적인 땅볼 중거리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카타르는 전반 15분 홍철의 볼터치 실수에 이은 우루과이 출신 귀화 선수 세바스티안 소리아(33ㆍ알라이얀)의 돌파를 막던 홍정호가 반칙을 범해 경고를 받으며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주장 하이도스 칼리드(27ㆍ알사드)가 이를 성공시키며서 전반 16분 1-1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한국은 전반 45분 카타르의 역습에 소리아에게 역전골을 허용해 1-2로 뒤진 가운데 곧바로 반격에 나서 장현수의 크로스에 이은 기성용의 헤딩슛이 카타르 수비의 팔에 맞았지만 심판은 핸드볼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고, 전반을 1-2로 뒤진 채 끝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을 빼고 김신욱(28ㆍ전북현대)을 투입헤 제공권 장악에 나섰고, 후반 10분 왼쪽에서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으로 문전에 떨어뜨린 볼을 지동원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2분 뒤인 후반 12분 손흥민이 기성용의 스루패스를 받아 카타르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며 골을 성공시키면서 3-2 재역전에 성공했고, 수원월드컵경기장은 붉은악마의 뜨거운 함성이 울려퍼졌다.

한국은 후반 21분 홍정호가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10명이 싸워야 하는 숫적 열세에 빠지면서 구자철을 빼고 곽태휘(35ㆍFC서울)를 투입해 수비를 보강한 가운데, 숫적 우세를 앞세워 공격에 나선 카타르의 공격을 후반 추가시간 4분까지 잘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2승1무(승점 7점, 6득점 4실점 골득실 2)를 기록했고, 이날 우즈베키스탄을 1-0로 꺾은 이란(2승1무 승점 7점, 3득점 0실점 골득실 3)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 차에서 뒤지면서 A조 2위가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2승1패(승점 6점, 2득점 1실점 골득실 1)은 3위를 기록해 한국, 이란, 우즈베키스탄이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A조 1위와 2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는 1승1무1패(승점 4점)로 4위, 중국은 1무2패(승점 1점)로 5위, 카타르는 3패(승점 0점)으로 6위를 기록중이다.

한편,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11시45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A조 1위인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특히 고지대에 위치한 아자디스타디움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홈 텃새 등으로 악명 높은 곳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은 역대 테헤란 원정에서 단 한 번도 이란을 이겨본 적이 없어 이번 경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이 이란전에서 승리할 경우 A조 1위로 올라서게 된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결과

한국 3-2 카타르

득점: 기성용(전11, 한국), 칼리드(전16), 소리아(전45, 이상 카타르), 지동원(후10), 손흥민(후12, 이상 한국)
출전선수: 김승규(GK) - 홍철, 홍정호(후21 퇴장), 김기희, 장현수 - 정우영 - 손흥민(후44 김보경), 기성용, 구자철(후26 곽태휘), 지동원 - 석현준(HT 김신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