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23일 오전 시청 회의실에서 속한 고령화에 따른 타 지자체의 주요정책 사례를 살펴보고 향후 부천시의 고령화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고령화사회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한규 부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며 두 시간 넘게 진행돼 고령화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향후 추진할 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

시니어 정책전문가 이재광 교수(을지대 행정학ㆍ사회학 박사)는 ‘한국의 고령화와 지자체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우리나라가 급속한 고령화로 많은 지자체들이 심각한 위험에 빠져 있다”며 “베이비부머세대(1955~1963년생) 등 은퇴자에 대비한 시니어 비즈니스 육성 및 지원, 고령친화기업 육성 등 지자체와 기업의 새로운 시도와 실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노인에 대한 지원이 복지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정책 중심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부천시 노인장애인과 직원들은 △조손 동반 부천 관내 문화시설 이용 △치매 기억카페 운영 △독거노인 생활공동체 운영 △어르신 행복한 밥상 요리교실 운영 △노인 교통편의 증진정책 등 고령화 정책에 대한 토론과 다양한 제언을 했다.

이한규 부시장은 “오늘 토론회가 고령화 현실과 정책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이제는 고령화 문제를 보다 심각하게 직시하고 지자체가 선도적으로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하며, 내년에 가장 중점을 두고 펼칠 시책은 바로 고령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예산을 수반한 복지는 누구든지 할 수 있고 이제는 한계점에 와 있다”며 “아웃소싱 등 외부재원을 활용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 노인인구는 9월 현재 10%에 육박하는 고령화사회(Aging Societyㆍ전체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7~14% 미만인 사회)로 진입했으며, 2023년에는 고령사회(Aged Societyㆍ전체 인구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14~20% 미만인 사회ㆍ), 2033년에는 초고령사회(Post-aged societyㆍ전체 인구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