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표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현 부천시장)이 6천만원 금품수수 관련 고발건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홍건표 현 시장의 기자회견장에는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김종연 전 원미구청장, 한상운 전 도의원, 원미을지역 선대본부장 김기홍 송죽회 회장 등이 배석했다.

홍 시장은 특히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한 고발인이 부천지역신문 J신문 대표 김모 사장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번 사태에 대해 ▲고발인이 모 시장 후보의 고향 후배이자 중·고교 후배로 후보등록 시기에 맞춰 고발을 통해 후보를 도와주려 한 공작적 행위 ▲언론인이라면 의당 보도를 통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옳음에도 검찰에 고발을 통해 문제 제기를 택한 것은 국가기관의 힘을 빌어 문제를 확대하려는 관권선거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홍 시장은 또 ▲녹취록이 있다고 하지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몰카, 도청 등과 같은 공작적 행위가 고발인 스스로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누가 한 짓인지 배후세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자신을 겨냥한 이번 6천만원 뇌물수수 고발건에 대해 “사실무근의 상황을 만들어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려고 한다는 점에서 2002년 국민들의 선택을 오도했던 김대업 사건, 설훈 사건, 기양건설 사건이 부천에서 다시 부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고발인 김모씨에 대해 무고, 선거법 위반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흑색선전, 한탕주의, ‘아니면 말고’ 식의 선거형태가 빨리 이 땅에서사라지도록 시민 여러분의 엄중한 심판을 기대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홍건표 시장은 16일 선관위에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 등록을 마치고 평상심으로 돌아가 표밭갈이를 위한 본격적인 유권자 접촉에 나서기 위해 발길을 재촉했다.

△박효서 시의원이 6천만원 뇌물수수 관련 고발건에 대해 홍건표 시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시청 브리핑룸 밖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기다리면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번 홍건표 현 시장 관련 6천만원 뇌물수수 고발건의 핵심 당사자로 떠오른 박모 시의원은 박효서(39) 시의원으로, 이날 홍 시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에 기자회견을 자청, “6천만원은 소풍 대표와 평소 형님 아우하는 사이로 지난 2004년 6.5 부천시장 보궐선거가 끝난 직후 10차례에 걸쳐 개인적으로 빌려 소풍 상가 분양(수선가게)에 재투자한 돈으로, 홍건표 시장과는 전혀 무관한 돈”이라고 밝혔다.

박효서 시의원은 돈을 빌리게 된 경위에 대해 “빌린 돈을 (소풍 상가에) 재투자해 벌어 갚으면 되겠다는 마음이었고, 6천만원을 처형 명의로 통장을 개설했다”면서 “자신이 외국에 간 사이 아내가 같은해 12월 2~3개월이면 두배로 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파트를 담보로 1억5천만원을 더 빌려 빌린 돈을 갚고 부동산업자를 통해 터미널(소풍)에 재투자했다”고 말했다.

박 시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못받았지만 홍 시장에게는 개인적으로 미안함이 있다”며 “내가 받아 사용했고 아내는 대신 빚을 갚아 보겠다고 부동산업자의 말만 믿고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아 회사(소풍)에 투자를 해 현재 곤혹에 시달려 아내는 병까지 났다”고 개인적인 가정까지 솔직히 털어놓았다.

박 시의원은 “소풍 대표를 만나게 해 달라”는 말과 함께 “정치적 음해설로 검찰에서 당당히 밝히겠다”면서 고발인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으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홍건표 현 부천시장과 관련한 6천만원 뇌물수수 고발사건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메가톤급 파문을 던지며 정확한 사건 진상은 검찰 수사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홍건표 현 시장과 박효서 현 시의원의 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난 사실은 고발인이 ‘홍건표 현 시장 = 박효서 현 시의원의 관계’에 대해 너무 앞서간 나머지 박효서 시의원의 개인적인 금전 거래에 대해 너무 지나친 오해와 억측을 한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