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부천지역은 6일째 열대야가 나타나 많은 시민들이 밤잠을 설쳐야 했다.

기상청은 절기상 중복(中伏)인 27일 오전 7시10분 기상정보를 통해 “밤 사이에 남서쪽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서울ㆍ경기도와 전국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았고, 서울은 6일째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전 7시 현재 열대야를 기록한 주요 지점은 서울 26.7℃, 인천 26.0℃, 강화 25.5℃, 수원 25.4℃, 강원도 강릉 27.8℃ 동해 25.4℃ 속초 25.3℃, 충남 대전 25.9℃ 홍성 25.9℃, 충북 청주 25.7℃ 충남 서산 25.1℃, 전남 진도군 26.8℃ 목포 26.7℃ 광주 26.6℃, 전북 고창군 26.1℃ 전주 25.7℃, 경북 포항 27.4℃, 경남 거제 27.2℃ 경북 영천 26.6℃, 부산 26.3℃ 대구 25.8℃, 제주도 고산 27.6℃ 제주 27.4℃ 성산 27.3℃ 서귀포 26.4℃를 각각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 사이(오전 6시1분~ 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은 “현재 남부지방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당분간 경상도를 중심으로 낮 기온이 33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운 곳이 많겠고, 밤 사이에도 25도 이상의 기온이 유지되면서 전국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중복(中伏)인 27일(수요일)은 당초 중부지방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으나 오후부터 비가 시작돼 28일(목요일) 새벽무렵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폭염의 기세가 잠깐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본격 피서(避暑)철인 오는 8월초까지는 비소식이 없는 가운데 불볕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