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여성의전화는 7월2일(토) 오후 1시부터 7시30분까지 부천시민미디어센터(www.bcmc.krㆍ바로 가기 클릭)에서 ‘제1회 부천여성인권영화제’를 개최한다.

부천여성인권영화제는 ‘청소녀, 몸과 인권을 말하다’는 주제로 <수지>, <여자 도둑>, <팻 바디>, <외모 등급> 등 단편 4편과 <나의 교실>, <순결학 개론>, <원더우먼> 등 장편 3편을 상영한다. 또한 성공회대 인권위원회에서 부대행사도 열 예정이다.

영화 <외모 등급>은 송원찬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해 청소녀들의 외모 관리, 섹슈얼리티 문제에 대해 관객과의 리얼한 소통을 가질 예정이다.

부천여성의전화에 따르면 단편 <수지>는 주인공이 ‘어린 여자’의 위치로 주저앉기를 거부하고, 오히려 통속적인 권력 관계를 호쾌하게 역전시키는 작품으로, 판타지에 가까운 극 전개가 주는 쾌감 뒤에 남는 뒷맛이 개운치 않은 영화라는 평이다.

<여자 도둑>은 가출소녀 승연이 초경이 시작되면서 문제가 생기고 결국 생리대를 구하기 위해 도둑질을 결심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팻 바디>는 비만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에 반대하는 활동을 펼쳐온 마그리트 크리스찬슨에 의해 제작된 영화로, 보통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대한 느낌을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하는가는 물론 여성이 숨기기를 강요당했던 ‘뚱뚱한 몸’을 세상에 어떻게 드러냈는지를 그린 작품이다.

<외모 등급>은 외모를 평가해 내신성적에 반영하는 제도가 생긴 이후 전교 1등 유림은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부당함을 느낀 유림은 외모등급제도를 파헤치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장편 <나의 교실>은 ‘용모, 성격’ 순으로 여성의 취업이 결정되는 세상에서 세상의 구미에 맞는 순서대로 비정규직 사원이 돼 교실 밖을 나서는 소녀들을 거리낌 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순결학 개론>은 2013년 제작된 다큐멘터리로, 여성의 ‘처녀성’ 혹은 ‘순결’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왜 여성의 ‘처녀성’, ‘순결’이 지금까지도 가치 있게 여겨지는지 도전적인 물음을 제기한다.

<원더우먼>은 2012년 제작된 다큐멘터리로, 1940년대 만화로 처음 등장하는 원더우먼에서부터 블록버스터 영화 속 주인공이 된 오늘날까지 원더우먼이 다뤄지는 방식을 보여주며 소녀들에게 긍정적인 롤 모델이 되고자 노력하는 스크린 속의 여성 영웅들, 그리고 일상 속의 진짜 여성영웅들을 소개하고 있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상영하며 부모와 자녀, 청소녀 동아리, 어른 모두 볼 수 있는 전체 관람가(‘여자도둑’만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한편, 이번 부천여성의전화의 ‘제1회 부천여성인권영화제’는 한국여성의전화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는 ‘여성인권영화제’를 부천지역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올해는 외모 관리로 드러나는 청소녀들의 인권문제에 대해 ‘청소녀, 몸과 인권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여성인권영화제를 열어 지역사회에서 지속가능한 여성 인권의 이슈를 공유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마련됐다.

부천여성의전화는 부천시 중동로 248길 86(중동) 현해탑프라자 302호에 사무실(☎032-328-9713~4)을 두고 있다. 홈페이지(bwhotline.bucheon4u.krㆍ바로 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