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www.bmwh.or.kr)은 오는 16일 낮 12시부터 부천종합운동장 야외무대에서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일하는 미얀마인들의 한국생활을 돕고 한국 사회에 자국의 문화를 알리는 단체인 재한 미얀마공동체가 주관하는 ‘제6회 미얀마 띤잔물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띤잔 물축제(Myanmar Water Festival)는 미얀마(옛 버마)에서 4월14~16일까지 열리며 그 다음날인 17일은 미얀마의 새해(신년)가 되는 날로, 띤잔 축제기간 중에는 여기저기서 뿌려대는 물로 미얀마의 거리는 온통 물난리가 된다고 한다.

모든 일상생활의 업무가 중단되면서 남녀노소 빈부귀천의 구분없이 미얀마 사람이건 아니건 모두 거리로 나와 축복을 내려준다며 서로 마구 물을 쏟아 붓는다.

물의 축복인지 물의 징벌인지 분간이 알 될 정도로 흠뻑 젖지만 뿌리는 사람은 뿌리는 대로 즐겁고, 물세례를 맞는 사람은 맞는 사람대로 고통이라고 여기지 않고 기꺼이 맞는다고 한다. 옷이 물에 젖었다거나 너무 심하게 물을 뿌린다고 항의한다면 그건 예의가 아니라고 한다. 띤잔 축제일 만큼은 어느 누구 차별 없이 하나가 되는 셈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띤잔물축제는 석왕사 주지 영담스님의 개회사와 미얀마공동체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축하공연과 미얀마 전통공연 등이 펼쳐진다.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관계자는 “미얀마 고유의 행사인 띤잔물축제를 통해 타향에서 설을 맞는 이주노동자들이 모처럼만에 즐거운 시간을 갖는 만큼 부천시민들도 참석해 격려하고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032)654-0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