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방부와 의무사령부가 군 의무체계 발전방안의 일환으로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군부대 부지에 건립을 추진중인 ‘국방메디컬센터(부천병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오후 2시30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한 의사 출신인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성남 중원구)이 주최한 ‘군 사병 건강관리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화여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상혁 교수는 국방부가 오정동 군부대 부지내 국방메디컬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아이디어”라며 “부천병원은 국가 자원의 낭비이자 국민의 세금을 엉뚱한 곳에 쓰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정상혁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부천병원은 전시에 최전방에 해당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쟁이 날 경우 부천은 최전방이 되기 때문에 종합메디컬센터를 건립하는게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국방부는 현재 국방메디컬센터(부천병원) 건립에 향후 5년간 약 7천329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놓고 있다.

의무사령부는 부천 군메디컬센터와 관련, “군 의무발전 추진계획의 예산이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최종 3차 진료기관으로써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라고 밝혔다.

오정동 군부대 부지 내 국방메디컬센터가 건립되기까지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고 기간도 길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 하겠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방부 의무발전계획안에 대해 “백지화 해야 한다”(임태훈 성공회대 인권평화센터 연구원)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대체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의무사령부 관계자는 ‘의무발전계획 전면 백지화’ 주장에 대해 “군에 대해서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예산 확보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개혁 2020안’의 총 소요예산은 621조원으로, 이 가운데 오는 2010년까지 모두 1조4천824억원을 군 의료체계 개선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며, 대부분 최신형 구급차, 헬기 구입과 약품 구입, 병원 건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