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각급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자들의 막판 지지층 결집 및 부동층 흡수를 위한 표심잡기 유세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홍건표 후보와 민주당 김만수 후보가 주요 전철역 광장에서 한치 양보없는 기세싸움을 벌인다.

한나라당 홍건표 부천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부천역 광장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대규모 합동 유세를 벌이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날 유세에는 경기도의원 및 부천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와 홍건표 부천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 및 지지자들이 총집결해 막판 세몰이에 나서 ‘김문수 대세론’에 불을 지펴 한나라당 지지층 결집 및 투표 참여를 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문수 후보는 특히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남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안보 강화와 평화 통일’의 중요성을 이날 부천역 유세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에세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한편, 어제(28일) 있었던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의 사퇴와 유시민 후보 지지에 관한 입장 표명도 있을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문수 후보가 선거전 이틀 앞두고 부천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이는 것은 부천이 김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기 때문이다.

부천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후보는 처음 출마할 때 야당의 거물인 박지원 후보를 물리친 바 있다. 당시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빗속에서도 유권자들을 만나며 유세를 하던 김 후보의 모습은 부천시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회의원이 된 후에도 김 후보는 부천 구석구석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지역구 활동을 폈으며, 비오는 새벽에 저지대의 맨홀 뚜껑을 살피다 도둑으로 오해를 받은 사건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김문수 후보측은 선거전 막판 부천역 유세를 통해 한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현장 민심’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문수 후보는 어제(30일) 있었던 한나라당 수도권 광역 단체장 기자회견에서 “누가 더 민심에 다가가느냐가 중요하다. 선거도 인간관계이기에 정직하고 성실하게 뛰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김만수 부천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작동 장애인복지관을 방문해 장애인 등 소외계층 표심잡기에 나서는 한편, 오후에는 개그맨 김용 씨와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원미갑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인 김근태 상임고문이 부천남부역에서 지원 유세를 벌였다.

김만수 후보는 이날 오후 5시에는 역곡북부역에서 이번 부천시장 선거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른 추모공원(화장장) 건립 반대 입장을 전달하며 역곡지역 주민들이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오후 6시30분에는 송내북부역 광장으로 이동해 폭설 외유 등 한나라당 홍건표 부천시장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며 시장을 바꾸고 부천을 바꾸기 위해 지지를 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총력 유세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