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는 23일 오후 “ 유시민 후보는 불법선거운동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김문수 후보 선대위 대변인으로 임명된 손숙미 국회의원(비례대표)는 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날인 수원 행궁광장 출정식에서도 민주당 수원시장 후보 등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면서 서로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지난 21일 고양시 유세에서 민주당 시장 후보에 대해 ‘나는 야4당 후보지만, 이 분은 야5당 단일 후보로 나보다 훌륭한 분’이라고 치켜 세운 뒤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한 것관 관련,“연일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변인은 “현행 공직선거법 88조는 ‘후보자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 연설원 대담 토론자는 다른 정당이나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해 타 정당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유 후보의 이런 행동이나 유 후보와 함께 지지 유세를 하는 민주당 후보들의 선거운동 방식은 다른 정당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규정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손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측은 누차 유 후보의 불법선거운동 중단을 촉구했으나 유 후보는 아랑곳하지 않고 선거법을 짓밟고 있다”면서 “말로만 민주주의를 외칠게 아니라 기본으로 돌아가, 민주주의의 핵심인 선거법부터 지키기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