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소사구 계수동 재발지역 미인가 시설인 ‘범박공부방’이 익명의 후원자 도움으로 인해 운영 중단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시 보육아동과에 따르면 범박공부방은 계수동 재개발지역 빈곤계층인 초등학생 10명과 중학생 1명이 학교에서 돌아와 함께 모여서 놀거나 공부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쉼터이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범박공부방의 급식비와 학습재료비, 공과금, 운영자 인건비 등 보조금을 월 250여만원씩 지원해 왔다.

하지만 범박공부방을 운영하는 지부예(65ㆍ여ㆍ사회복지사) 씨가 지난 5월 정년(만65세)이 됨에 따라 규정상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지원 상한기준(시설장 65세까지)이 초과돼 부득이 오는 7월부터는 운영자 인건비 지원이 어려워지게 돼 공부방 운영도 중단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시는 이에 따라 18일 지역아동센터연합회(대표 지부예)와 간담회를 열고 ‘범박공부방’의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한 가운데 다행히 “도움을 주겠다”는 익명의 후원자를 발굴하게 됐다고 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법적으로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