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속보> 국방부가 ‘군(軍) 의무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면서 7천억원 규모의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군(軍) 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건립 후보지로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군부대(도하작전부대)가 유력할 것이라는 <더부천> 단독보도와 관련, 사실임이 확인됐다.

집권여당,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구)측은 “국방부가 검토중인 군 병원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부천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된 상태는 아니며 검토 단계인 것으로 안다”면서 “내년초쯤 군 병원시설 유치에 따른 오정구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식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군 의무 발전을 위해 추진중인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군 병원 건립 후보지로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도하작전부대 부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더구나 오정동 도하작전부대의 이전설이 그동안 꾸준히 흘러 나왔으며, 2000년 16대 총선 당시 자민련으로 출마한 이재옥 후보(현 세무사)가 오정동 군부대에 첨단 산업공과대학 설립을 공약으로 제기한 적이 있으며, 최근에는 정영태 시의원 등이 인근 주민들에게 군부대 이전 관련 서명작업을 벌이는 등 군부대 이전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움직임으로 보이고 있다.

특히 오정동의 군부대는 13만평의 부지로, 1954년 7월 미44공병대대가 첫발을 내디딘 이래 38년간 주둔해 오며 미군부대로 자리잡았고, 1992년 9월30일 파주군 봉일천 일대로 이전을 완료한 이후 인구밀도가 높고 주거공간이 부족한데다 낙후된 지역여건을 고려해 오정구민을 비롯한 부천시민들에게 유용한 공간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재 오정동 군부대는 도하작전부대 등 2개 부대가 주둔하고 있으며, 부지 13만평에 대한 사용권은 미44공병대대의 이전과 관계없이 여전히 미군(미44공병대대)에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미군이 부대 이전과는 관계없이 미군이 사용권을 쥐고 있어 중앙정부 차원에서 국방부와 미군이 협의를 통해 부지를 반환이란 선행 과제를 해결해야만 부지 활용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방부가 군 의무발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지난 8월 작성한 뒤, 최근 보완을 거쳐 발표할 예정인 ‘군(軍) 의무 발전 5개년 계획’에 7천억원 규모의 군 병원 설립에 따른 건립 후보지로 부천 오정동 군부대 부지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수도권 발전대책 일환으로 도심지역 군부대 이전도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유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확인된 내용은 오정동 군부대는 도하작전부대 등 2개 부대의 한국군 기지로 사용중이며, 군 병원 설립시 2개 부대 중 1개 부대를 존속시키느냐, 2개 부대 모두 이전시키느냐 등을 놓고 국방부와 정부 여당간에 협의가 오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부천 지역사회에서도 이같은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군 병원이 오정동 군부대에 들어설 경우 민간인 진료계획도 포함돼 있어 오정구 지역의 상대적으로 열악한 의료시설 확충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섞인 긍정적 목소리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