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군 병원에서 위궤양 진단을 받고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후 보름만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지난 10월27일 숨진 고 노충국씨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군 의료체계의 전반적인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지난 8월에 만든 것을 보완해 연내 발표할 예정인 ‘군 의무발전 5개년 계획’에 부천지역에 7천억원 규모의 병원을 설립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방부 의무발전 태스크포스(T/F)팀이 수립한 ‘군 의무발전 5개년 계획’의 핵심 내용은 후방지역 병원 개설과 장비 확충으로, 군 중앙의료원을 목표로 부천에 설립하는 병원에는 CT와 MRI는 물론 PET까지 도입할 예정이며, 유능한 민간인 의사를 군의관으로 확보하고 병사들은 물론 민간인도 진료할 수 있는 시설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검토중인 7천억원 규모의 부천병원 건립 부지가 어느 곳인지에 부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방부가 설립을 검토중인 부천병원의 건립부지로 유력한 곳은 오정구 오정동 도하작전부대 부지를 꼽을 수가 있다.

특히 이곳은 정부가 수도권 발전대책의 일환으로 도심 내 군부대 이전을 적극 검토하면서 꾸준히 이전설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도 이전 관련 서명작업을 벌이는 등 군부대 이전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오정구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민간인도 진료할 수 있는 대규모 군(軍) 병원이 들어설 경우 의료시설 확충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등의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건립 후보지로 검토될 만한 곳이다.

한편 국방부가 추진하는 후방지역인 부천에 7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병원 건립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군의관들 사이에서는 전방에 있는 사단 의무대에 기본적인 의료 장비를 확충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부천병원 설립 여부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