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맑고 포근한 날씨를 보인 3월의 둘째주 휴일인 8일 오후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 분도유치원 부근 공원 숲에 흔히 ‘뱁새’라고 불리는 ‘붉은머리 오목눈이’가 귀여운 모습으로 먹이를 찾기 위해 앉아 있다. 이 녀석은 덤불 사이에서 잠시도 가만 있지 않고 먹잇감을 찾기 위해 포르륵 포르륵~ 연신 날개짓을 하며 이동을 하는데다 인기척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금새 다른 장소로 날아가버려서 카메라에 모습을 담기가 여간 쉽지가 않다. 2015.3.8

◇Tip- 붉은머리 오목눈이

참새목 딱새과의 조류로, 흔히 ‘뱁새’라고 부르는 국내 대표적 텃새이다. 몸길이는 약 13cm로 아주 작은 새이다. 머리 깃털이 붉은 갈색이고 배는 누런 갈색이며, 암컷은 연한 깃털이다. 부리는 짧고 굵다.

머리가 적갈색 깃털인데다 작고 동그란 검은 눈이 오목하게 들어가 보인다고 해서 ‘붉은머리 오목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흔히 눈이 작고 움푹 들어가서 음험한 인상을 주는 눈을 ‘뱁새눈’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뱁새의 눈은 얼굴에 비해 눈이 작고 동그랗지만 호기심으로 가득 차고 아주 귀여운 눈을 갖고 있다.

동작이 재빠르고 움직일 때 긴 꽁지를 좌우로 쓸듯이 흔드는 버릇이 있어서 ‘교부조(巧婦鳥)’라고도 부르는데, 이쁜 아낙네가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교태를 떠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듯하다.

번식기 이외에는 보통 수십마리씩 무리를 지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작은 울음소리를 내기 때문에 덤불 속에 있다는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지만 동작이 민첩해서 온전한 모습을 쉽사리 드러내지 않는다.

둥지는 흔히 관목이나 풀속에 보통 1m 안팎의 높이에 트는데 마른풀·풀이삭·풀뿌리·끈 등을 거미줄로 엮어서 깊은 단지 모양으로 튼튼하게 만들며, 알은 4~7월 사이에 한배에 3∼5개 낳고 푸른색이다. 먹이는 주로 곤충류를 먹지만 거미도 잡아 먹고, 새끼에게는 곤충의 유충이나 거미를 먹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