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에 추진하는 심곡 복개천 복원사업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최근 내걸리기 시작했다.

현수막에는 부천시가 지난달 부천시의회 제198회 1차 정례회에서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공사 추진시 도로변 상가의 영업 보상 등 직·간접의 보상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점과 추정 사업비 350억원 가운데 도비 70억원 확보가 불투명하지만 도비 지원을 이끌어내는 노력과 더불어 전액 시비를 부담해서라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점과 주차 및 교통대책에 대한 문제점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천시민학습원 입구에 내걸린 현수막에는 ‘250업체 상인 무시하고 누구(?)를 위한 공사인가“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부천대성병원 맞은편 도로변 현수막에는 ‘시(市) 땅 팔아 인공하천이 웬말이냐!’, ‘물도 없는 하수천에 생테하천이 웬말이냐! 갈 곳없는 서민들을 굽어 살피소서!!’라는 문구가 담겼고, ‘실효성 없는 복개천 복원을 결사 반대한다’는 현수막도 내걸렸다.

이같은 복개천 반대 현수막과 더불어 각 상가마다 ‘주차 교통대책 없는 복원 반대’ 또는 ‘생태하천 아닌 인공하천 반대’라는 A4용지 크기의 전단지도 붙여놓아 자칫 심곡 복개천 복원사업 반대운동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심곡 복개천 복원사업과 관련하여 반대 현수막이 내걸린 것은 지난 2012년 6월23일에 ‘복개천 도로는 시민의 생명줄- 소방차, 병원응급차 수시 출동 길, 복원사업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수십년씩 이뤄놓은 생활터전, 대책없는 시행정에 복개천 상인들은 어찌할꼬’ 등의 내용을 담아 내걸린 바 있다.

한편, 심곡 복개천 복원사업은 지난 1986년 복개돼 28년이 경과된 원미구 심곡동 흥천길 원미사거리에서 기둥교회가 있는 중동신도시 지구계까지 연장 1.2km구간에 폭 40m의 왕복 6차로와 총 267면의 노상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심곡천을 올해부터 총사업비 350억원을 투자해 하천 폭이 18.6m 정도인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정비하는 사업이다.

부천시는 지난달 “2011년 6월 환경부의 생태하천 복원계획에 의거 환경부와 부천시가 협약(MOU) 체결을 했으며, 2012년 12월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2013년 3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착수해 현재 설계 마무리 단계에서 환경부와 기술 검토를 최종적으로 협의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