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31·울산 남구청)이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10년만에 감격의 금메달을 따냈다.

정지현은 30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1㎏급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딜쇼존 투르디예프를 테크니컬 폴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지현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10년간 불운을 겪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 탈락,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 에서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고,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자신의 원래 체급인 66㎏급 대표 선발전에 탈락했다.,

정지현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세계레슬링연합(UWW)이 체급 조정을 하면서 71kg급이 신설되면서 추가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고, 마지막 기회인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한국 레슬링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편, 부천시청 소속 이상규(28)는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레슬링 자유형 74㎏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파키스탄의 무함마드 아사드를 6-2로 누르고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상규는 준결승전에서 이란의 에차톨라에 3-4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지만 의치로 해 넣은 앞니 2개가 빠지는 큰 부상 속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