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재진 부천시장 후보(47)가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농지를 매입한 뒤 직접 경작을 하지 않고 임대를 줘 임차인으로부터 임대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특별한 연고가 없는 지역의 농지를 매입했고, 땅값이 17년 사이에 6배 이상 올라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재진 후보는 지난 15일 부천시장 후보 등록을 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 제출한 재산 신고에서 자신의자 명의로 2억8천282만8천원 상당의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뇌조리 소재 176-5번지(3천626㎡)의 논을 갖고 있다고 공개했고, 본지(더부천)는 지난 29일 이 후보로부터 “주말농장 목적으로 (장인 어른의 주선으로) 매입했고, 지금은 애물단지”라며 투기 목적으로 매입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농지를 매입한 배경을 전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과 김만수 부천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불법 소유인 만큼 명확한 해명을 할 것”을 요구하며 농지법 위반을 지적하며 즉각 문제를 삼고 나섰다.

이재진 후보는 파주와는 전혀 연고가 없는 가운데 1997년 9월에 해당 토지를 매입했으며, 당시에는 평당 4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공시지가는 ㎡당 25만원으로 17년새 6배 이상으로 땅값이 올랐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파주시 조리읍 뇌조리 일대의 땅값 시세는 40만~45만원 정도로 거래는 뜸한 상태이며, 현재 이 후보의 땅은 장미를 재배하는 화훼농장으로 임대를 주어 임차인으로부터 연간 200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진 후보가 땅을 매입할 당시 농지법은 농업인이 아니면 농지를 소유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농지법 시행령에는 ‘도시인이 농지를 소유할 경우 매년 90일 이상 직접 경작을 해야 하고, 위탁 영농일 경우라도 30일 이상 본인 또는 가구 구성원이 직접 경작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후 도시 거주인이 1천㎡ 이하의 농지를 주말농장 용도로 소유할 수 있도록 농지법이 개정됐지만, 이 후보 소유의 논(답·沓)의 크기(3천천626㎡)는 이 기준을 초과하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는다.

한편, 이재진 후보는 파주시 조리읍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김만수 부천시장 후보 선대위에서는 이재진 후보가 파주 논에 대한 경작 여부 등을 확인하고 농지법 위반 여부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