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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보등록 후 첫 주말… 조용한 선거사무소 개소식
대부분 출마후보들 ‘오픈 하우스’ 형태로 열려
세월호 참사로 절제되고 차분한 분위기 역력 
더부천 기사입력 2014-05-18 21:06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4454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 후 첫 주말인 17일과 18일 각급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5월22일~6월3일)에 돌입하기에 앞서 지역구에서 평소 가깝게 지내는 지인들과 지지자들을 초청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특히 대부분의 후보들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세월호 참사로 인한 추모 분위기와 국민 정서를 감안해 특정 시간에 한꺼번에 지역주민과 지지층을 불러모아 세(勢)를 과시하는 형태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최대한 조용하고 절제된 가운데 열었다.

각 후보들은 저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애도 및 추모에 관한 말을 먼저 꺼내면서 문자메세지(SNS) 등을 통해 선거사무소 개소식 날짜를 알린 뒤 ‘오픈 하우스(Open House)’ 형식으로 선거사무소 위치를 알리는 정도로 조용하고 조촐하게 치르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로 인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리는 곳마다 지인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제각각 편한 시간에 찾아 간단한 다과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눈 뒤 자리를 뜨는 형식으로 열리는 관계로, 역대 선거 때처럼 시끌법적한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려워 선거 열기조차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착 가라앉아 있는 분위기였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여는 후보들조차도 자칫 세월호 참사로 인한 역풍을 우려해 한결같이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지인들을 맞이하는 후보들은 소속 정당 고유의 화려한 색강의 옷을 입는 것을 꺼려히고 검은 양복이나 튀지 않는 색상의 옷차림에 노란 리본을 달고 몸가짐과 얼굴 표정에도 무척 신경을 쓰는 모습들이 역력했다.

아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지 않고 선거운동을 시작하려는 후보들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만난 후보들은 “지역주민들에 명함을 건네는 것조차 무척 신경이 쓰여서 그저 머리 숙여 인사를 하는 정도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토로활 정도로 유권자 접촉을 통한 선거운동을 하기가 만만찮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으고 있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크게 떠들거나 웃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고, 세월호 참사로 인한 민심의 향배에 대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주고 받을 정도로 선거 열기는 가라앉을 대로 가라 앉아 있다.

후보들도 유세 차량과 확성기, 선거운동원들을 동원한 요란한 선거운동을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추모 및 애도 분위기 속에 선거열기가 싸늘하게 식으면서 후보들은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명함과 선거공보물에 더욱 신경을 쓰는 등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에 고심들을 하고 있다.

몇몇 후보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 한 사람이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교육감, 지역구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등을 선택하는 7표를 찍는 ‘1인 7표제’가 실시되고 투표용지 별로 색상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아예 자기가 출마한 투표용자 색상과 똑같은 색상의 어깨띠를 제작해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는 각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정책을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발품 선거’가 대새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전통적 지지층과 조직표를 결집시키는데 더욱 주력하는 ‘물밑 선거전’이 여야 후보들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6.4 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애도 및 추모 분위기 속에 치르는 관계로 상대 후보간 정책대결을 벌이는 선거 분위기가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하지만 선거 열기가 식은 마당에 여야 후보간 정책을 둘러싼 비판적 언급을 공개적으로 선뜻 꺼내놓기 어렵고, 조용하고 절제된 가운데 조용한 선거운동으로 인해 상대 후보 및 선거운동원들간 접촉 빈도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오히려 자신의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데 치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전통층 지지층 및 조직표 결집을 위해 각 후보별로 ‘나홀로 선거운동’과 거리 곳곳에서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선거운동원들을 활용한 적극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여야 정당 후보들은 조직을 동원한 ‘구전(口傳) 홍보’에도 상당 부분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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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과 조직 가동을 할 수 없는 무소속 후보들로서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자신이 찾아 다녀야 할 지역구가 더욱 넓게 느껴지고, 만나야 할 유권자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지지층과 조직 동원을 앞세운 여야 정당의 파상적인 지원 유세가 주요 거리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된 점은 바닥 표심을 흝는 ‘발품 선거’와 ‘나홀로 선거운동’이라면 똑같은 조건에서 한 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선거 열기가 가라앉은 6.4 지방선거는 여야 정당 후보들은 물론이고 무소속으로 각급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로서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조심스럽고 젤제된 선거운동 분위기 속에서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방법을 짜내는데 적지 않은 고민을 하며 표밭갈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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