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17·세화여고), 김아랑(19·전주제일고), 박승희(22·화성시청), 조해리(28·고양시청)이 출전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 오전 1시17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올림픽파크 내 메달 프라자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캐나다, 동메달을 차지한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시상식을 가졌다. 오전 1시26분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이날 시상식에는 후보 선수인 공상정(18·유봉여고)도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받았다. 공상정은 지난 10일 열린 3천m 계주 준결승에서 급성 위염으로 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김아랑 대신 출전했다.

쇼트트랙 계주팀은 레이스는 4명이 펼치지만 5명의 선수로 구성된다. 부상 등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예비 선수 1명을 엔트리에 올리게 된다.

공상정은 쇼트트랙 계주팀의 예비 선수이지만, 지난 10일 즌결승에 출전했기 때문에 올림픽 규정상 예선이나 준결승에서 뛴 선수도 팀에 기여한 점을 인정해 금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공상정은 대만 화교 3세 출신으로 지난 2011년 우수 외국 인재로 선정돼 특별 귀화를 하면서 태극 마크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