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달 17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2008부천총선연대 발족 기자회견 당시 발생됐던 인분 투척 사건을 계기로 건강한 지역언론 환경 조성을 위해 발족된 ‘부천시 언론문제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부천 언론대책위')가 30일 오전 10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부천시민연합·부천노총·지평교회 등 부천지역 23개 시민·사회·종교·노동단체 등이 참가하고 있는 ‘부천시 언론문제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22일에 이어 ‘부천시는 건전한 지역 언론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는 같은 제목으로 성명서를 되풀이 발표했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달 17일 부천시청 브리핑룸 인분 투척사건에 대해 “본질적 원인의 하나로 언론의 사명과 기능을 왜곡하는 일부 유사언론 종사자들의 자질과 행태를 빼놓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문제가 된 기자단의 해체와 브리핑룸의 실질적인 개방 등의 조치가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시민의 공공 영역인 시청 브리핑룸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일부 언론의 통렬한 자기비판과 자진 퇴거 등의 가시적인 조치를 촉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부천언론대책위는 또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재정, 인력 등의 열악하고 취약한 지방언론 환경을 시 당국에 우호적인 여론 조성에 이를 이용하는 듯한 행태를 보이는 당국의 형평성 잃은 태도”라고 지적하고 “정파를 떠나서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지방정부의 다양한 행정행위가 열악한 지역 언론의 환경을 개선하여 건전한 지역 여론의 형성을 통한 주민자치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천언론대책위는 특히 “시 당국의 올바른 언론정책과 시행을 촉구해 나아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 종교, 노동, 주민자생단체를 비롯하여 지역내 건전한 언론환경 조성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인사와 단체의 지혜와 힘을 모아, 행정광고 집행 관련 정보공개, 브리핑룸 등 시설관리 규정이나 관행의 개선 등을 통해 건전한 기자단의 운영을 유도하는 등 활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껏 문제가 되어 온 부당한 언론관련 행태를 바로 잡아 브리핑룸의 실질적인 개방, 행정광고의 폐지 또는 공정한 집행, 특정 언론에 대한 편파적인 우대와 차별의 시정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부천시에 요구했다.

한편 부천시 언론문제 시민대책위에 참가한 단체는 부천시민연합·부천학부모연대·한국노총부천시지부·민주노총 부천시흥김포지구협의회·참여예산 부천시민네트워크·중상동신도시주민연합회·부천현안공동대책위원회·부천환경교육센터·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부천연대·아시아인권연대·새시대여성회·부천주거연합·지평교회·상동감리교회·성은감리교회·부천교회·제자교회·생명의땅교회·드림교회·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전국공무원노조 부천지부·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등지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