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홍건표 부천시장이 4일 오후 시청 홈페이지(www.bucheon.go.kr)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지난 1일 MBC PD수첩에서 부천시청 기자실(브리핑룸) X물 투척사건을 방영한 것과 관련, 자신에 대해 비판이 아닌 비난기자로 인해 발생했는데도 마치 관언(官言) 유착으로 보도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해명의 글을 올린 이후, 시민들은 엇갈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시민은 "시장을 비판하면 무조건 시장 죽이기와 사실 왜곡이냐"는 글을 올렸고, 다른 시민은 "부천시는 아무 잘못없다. 기자들이 밥그릇 싸움한 거다. PD수첩이 잘못 보도한거다. 참 어이가 없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시민은 "기자단과 부천시와는 아무 상관없다. 어떻게 관계없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부천시장을 대변하는 하수인 역할을 하면서 시의회까지 장악하고 언론을 탄압해서 시민들로 하여금 알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시민이 내는 세금으로 그들의 광고비나 채워주면서 그들의 배를 불리고 있는데 어찌 관계가 없다는 거냐"는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의 해명을 본 시민들은 또 "악의적 보도의 판단은 독자와 시민이 하는 것이다. 시장 말 잘 듣는 기자, 공무원, 관변단체는 내편으로, 내 의사에 반하는 모든 시민을 적으로 만들지 말라. 시민이 쥐어준 권력과 힘을 시장께서 직접 만든듯이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장을 비판하면 무조건 시장 죽이기와 사실 왜곡이라 몰아부치는데, 정말 왜곡이라면 왜 그런 왜곡이 발생했는지 시장 자신의 처신에 대해 한번쯤 되돌아 보아야 한다"는 충고의 글도 올라와 있다.

또다른 시민은 "시장이 말씀하신 게 사실이라면 KBS 미디어포코스와 MBC PD수첩을 명에훼손으로 고소하는게 맞는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성 질책의 글을 올렸다.

반면에, "누구의 입장에서 사실인지는 어디서 판단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린 시민도 있어, 자칫 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가 찬반 논란의 장이 될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시민들의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