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부천지역지부(의장 김준영·이하 부천노총)가 ‘노동절(5월1일)’을 기념해 30일 오후 7시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윤도현밴드 초청 노동절 경축음악회에는 1만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빌디딜 틈조차 없이 운집해 한여름같은 날씨를 보인 4월의 마지막 주말밤을 즐겼다.

이날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는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해 기념식이 시작된 오후 7시에는 잔디광장에 돗자리를 펴고 옹기종기 모여 앉은 가족들이 빼곡히 들어차기 시작했다.

부천노총의 이날 노동절 경축음악회는 1~3부 행사로 나눠 열려 식전행사인 1부 노동가족 문화 한마당에서는 노동조합 노래패와 율동패의 공연과 근로자종합복지회관 기타반과 에어로빅반, 째즈댄스반, 사물놀이패 등의 흥겹고 잔잔한 공연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2부 기념식에서는 김준영 부천노총 의장의 기념사, 홍건표 부천시장의 축사, 황원희 시의회 의장, 장상빈 부천상공회의소 회장, 이화수 한국노총 경기도본부 의장의 축사와 지역구 국회의원의 축하 영상메세지 등이 소개됐다.

특히 오후 8시30분이 조금 지나 3부 경축공연에 윤도현밴드가 등장하면서 시정 잔디광장은 사람들의 거대한 물결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윤도현 밴드의 파워 넘치는 공연이 시작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선 채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내며 한데 어우러지는 열광의 도가니속으로 빠뜨렸다.

이날 윤도현밴드 공연은 오후 9시40분까지 한 시간 남짓 열렸으며, 10대 팬들에서부터 20, 30, 40대 등 중장년팬들까지 모두 일어서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여기저기에서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대고 까치발을 딛고 휴대폰 카메라에 공연장면을 담는 광경이 연출됐다.

아이들과 함께 온 40대 주부도 자리에 일어나서 10대, 20대 젊은 층들과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귀에 익은 노래를 함께 부르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보컬 윤도현씨도 열광하는 관객들을 위해 무대에 내려와 노래를 부르는 등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며 ‘앵콜!’을 외치는 관객들에게 노래로 화합하며 공연을 마무리 했다.

이날 공연을 지켜본 부천시 관계자는 “부천에서 열린 단일 행사로는 이날 가장 많은 시민들이 몰린 것같다”고 말했다.

한바탕 신명나는 공연이 끝난 뒤 가족들과 손을 잡고 자리를 뜨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 부천노총의 노동절 경축음악회는 모처럼만에 부천시민 모두가 함께 어우러진 성공적인 문화공연으로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