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상동신도시 실내TV경마장 입점 결사반대를 주장하며 지난 20일 오후부터 부천시청 북문 계남대로변 인도상에 텐트를 설치하고 농성에 돌입했던 이범덕 실내TV경마장 입점반대 대책위 집행위원장이 농성 6일째인 26일 오후 1시께 농성장을 경마장 유치를 추진중인 원미구 상2동 554의 4 가나베스트타운빌딩 앞으로 옮겨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범덕 집행위원장이 텐트 농성장을 옮긴 것은 가나베스트타운빌딩 입주자번영회(회장 김영규)에서 경마장 유치를 추진하는 쪽으로부터 협박에 시달리며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입주자번영회측 관계자는 “경마장 유치를 추진하는 쪽에서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까지 받았다”면서 “찬·반 서명을 받기로 하자 지주들에게 ‘인감을 떼 주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고 ‘경마장이 입점하면 쿠폰을 사도록 해 장사가 잘되도록 해 주겠다’는 식으로 지주들을 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효주 부천시 아파트입주자연합회장, 백선기 경마장 입점반대 대책위원장(부천시민연합 대표), 가나베스트타운빌딩 입주자번영회 대표 등이 이날 오전 11시 전영표 건설교통국장, 윤석현 면담을 갖고 입점 상인들로부터 받은 1차 서명분을 부천시에 제출키로 했다.

이날 면담에서 번영회대표가 “찬·반 서명을 자율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주일 정도 시간을 줄 것으료 요청했으며, 시는 당초 목요일(28일)까지 서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용도변경 허가문제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29일까지 1차분 서명자료를 제출하기로 했다.

또 경마장 입점반대 대책위측에서는 “이번에 지주들로부터 받은 서명과 경마장 유치 추진쪽에서 이미 시에 제출한 서명을 대조해 가짜 서명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경마장 입점을 위해서는 가나베스트타운빌딩 내 지주 58명 중 ‘4분의 3(75%)’ 찬성 동의가 필요한 만큼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며 시의 답변을 요구했다.

시는 이에 대해 “지주들로부터 서명이 접수되면 대조를 해서 가짜 서명 여부를 확인하고, 4분의 3 동의를 못받을 경우 서류 검토를 한 뒤 결정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나베스트타운빌딩 입주자번영회측은 “경마장 유치를 추진하는 쪽으로부터 지주들이 협박과 회유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번주 금요일까지 20여명 정도의 1차 반대 서명분을 제출할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