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은 출산을 장려하고 임산부를 배려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주최, 인구보건복지협회 주관으로 지난 2005년에 제정된 ‘임산부의 날’이다. 10월10일은 임신기간 10개월, 풍요와 수확의 달 10월을 의미한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임산부의 날’을 맞아 올 상반기 동안 서울, 인천, 부산, 부천, 전북, 마창, 안산, 광주 등 전국 8개 ‘평등의 전화’에서 모성권 사례 관련 544건의 상담을 분석한 결과, 출산 전·후 휴가 상담이 전체의 48.7%인 265건으로 가장 많았고, 육아휴직 상담이 44.7%인 243건, 임신 출산 불이익 4%(22건), 임신 출산 해고 1.7%(9건)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상담자의 95%가 여성이고, 남성은 5%에 불과해 육아휴직 사용 등 부성권에 대한 남성노동자의 인식이 부족했고, 상담자 중 정규직은 45%, 비정규직은 20% 정도로 나타났으며, 모성권 상담의 경우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비정규직 노동자는 법제도 자체가 미비해 고민조차 할 수 없다 보니 상담도 정규직에 비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이같은 모성관 상담 사례 분석 결과와 관련, “임산부의 날을 맞아 각종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일하는 여성들이 마음놓고 임신, 출산, 육아를 할 수 있는 직장의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며, 모성권이 제대로 보장되게 하기 위해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과 더불어비정규직 여성의 모성권 보장, 남성들의 육아참여 확대를 위한 법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 상반기 (사)부천여성노동자회 부설 부천여성근로자복지센터(원미구 중1동 현해탑플라자 704호·☎032-324-5815·상담 ☎0505-519-5050·pwwa21.bucheon4u.krㆍ바로 가기 클릭)의 모성권 관련 상담건수는 66건으로 전국 8개 평등의 전화 상담건수 544건 중 12.1%를 차지했다.